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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 민간펀드'로 미래 기술기업 키운다

  퓨처플레이-산은캐피탈, 180억 규모 스타트업 투자 펀드 결성
  카카오ㆍSM엔터ㆍLG CNS 등 출자…미래 기술 기업에 투자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극초기 기술 중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초점을 맞춘 펀드에 다양한 기업들이 출자해 준 데에 큰 의미가 있다. 그만큼 새로운 혁신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인 ‘퓨처플레이’의 류중희 대표는 최근 180억 규모 스타트업 투자 펀드 결성을 알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성공한 벤처 사업가 출신으로 기술 중심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퓨처플레이를 설립한 류 대표는 항상 미래 기술 중심 창업을 강조해 왔다. 이번 투자펀드 결성 역시 기술창업 지원 확대를 위한 일환이다.

퓨처플레이는 최근 산은캐피탈과 손잡고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미래 유망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테크넥스트 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 

펀드는 총 180억원 규모로, 자유로운 해외 투자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 없이 순수 민간펀드로 조성된 게 특징이다.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 LG CNS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서울산업진흥원(SBA), 해시드(Hashed)가 펀드 출자자로 참여해 초기 기술 스타트업의 투자와 육성을 다각도로 지원하게 된다. 펀드 결성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 보유 스타트업에 대한 첫 투자도 마친 상태다.

이번 펀드에는 모바일 플랫폼과 엔터테인먼트, IT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출자자가 참여한 만큼 기업 발굴도 기존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퓨처플레이는 특히 블록체인 스타트업 전문 육성 자회사 ‘파운데이션엑스’를 운영하고 있어,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펀드는 퓨쳐플레이와 산은캐피탈이 공동 운용을 맡는다. 자금지원을 비롯해 기술과 서비스, 사업 노하우 등 회사운영 및 사업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한다. 퓨처플레이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은캐피탈은 조합 운영 및 리스크 관리 등에 집중하는 식이다.

퓨처플레이의 류중희 대표 [사진제공=퓨처플레이]

퓨처플레이는 국내외에서 성공적인 사업과 투자회수(EXIT) 경험을 가진 류중희 대표가 공동 설립한 액셀러레이터로 AI와 사물인터넷(IoT), 로봇, 무인자동차 등 미래기술 스타트업 60여곳에 투자해 왔다. 류 대표는 2006년 영상인식을 중심으로 한 '올라웍스'를 창업해 2012년 글로벌 기업 인텔에 350억 원에 매각한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국내 스타트업 인수 첫 사례로 주목받은 AI 스타트업 ‘플런티’도 퓨처플레이의 투자ㆍ지원을 받아 성장한 회사다. 플런티의 공동 창업자였던 황성재 대표는 현재 퓨처플레이의 자회사인 파운데이션엑스 대표를 맡고 있다. 파운데이션엑스는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최근 퓨처플레이 내부에 만들어진 회사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암호화폐공개(ICO) 자문 및 지원, 블록체인 기반 제품 및 비지니스 모델 개발 등의 활동을 통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현 시점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혁신 스타트업 육성이 중요한 시기”라며 “펀드 출자자의 기대가 큰 만큼 산은캐피탈의 오랜 기업금융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기술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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