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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外人 ‘사자’…약보합 마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에도 매수세를 유지한 외국인 투자자들에 힘입어 장 초반의 낙폭을 극복, 약보합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지난달 18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 규모였다. 코스닥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쏟아져 나온 개인의 매물에 잃고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21포인트(0.21%) 내린 2460.80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2540선대로 주저앉았다. 북미정상회담 무산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한풀 꺾이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약화된 결과였다.

그러나 오전 10시께부터 지수는 반등에 나섰다. 정상회담의 결렬을 북미간 이견 조율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시장의 분석이 지수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주의 되돌림과 한국 증시 단기 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이번 북미정상회담 취소가 남북, 북미 간의 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은 작고 한반도 정세 변화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방향성보다는 단기 등락에 국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123RF]

이날 지수 급락을 막아낸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며 이날 334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틀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이날 1264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담았다.

개인만 홀로 479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남북 경협 기대감에 강세를 보여왔던 업종들이 급락했다. 비금속광물(-7.35%), 건설업(-5.31%), 기계(-4.24%), 철강ㆍ금속(-3.17%), 전기가스업(-2.99%), 종이ㆍ목재(-2.96%) 섬유ㆍ의복(-2.49%), 운수창고(-2.27%) 등이 모두 급락 마감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업종이 포진한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의약품(2.62%), 전기ㆍ전자(1.76%)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통신업(0.41%), 제조업(0.41%), 서비스업(0.24%)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2.53%)와 SK하이닉스(0.63%)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고, 셀트리온(3.97%), 삼성바이오로직스(2.99%), LG화학(2.17%), 삼성물산(0.39%)도 상승 흐름을 탔다.

한편 남북 경협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락세를 기록했다. 개성공단 관련 기업인 남광토건은 18.40% 하락 마감했으며, 좋은사람들(-22.05%), 인디에프(-17.81%), 제이에스티나(-12.58%) 등 다른 개성공단 입주업체도 내리막을 탔다.

대북 송전주인 제룡전기(-19.92%), 선도전기(-22.19%)와, 남북 철도연결 관련주로 꼽히는 현대로템(-19.19%), 부산산업(-22.73%), 에코마이스터(-25.36%), 대아티아이(-19.21%), 북한 인프라 건설 테마주로 묶인 현대건설(-9.78%), 특수건설(-24.40%), 고려시멘트(-20.03%), 쌍용양회(-8.90%) 등이 모두 급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97포인트(0.57%) 내린 868.35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860선 밑으로 떨어지며 증시 불안을 키웠다. 이내 가파른 반등에 나서 장중 한때 870선을 넘어섰지만, 장 초반의 낙폭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개인이었다.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 이날 1373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순매도를 유지했다. 각각 1174억원, 522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은 나노스(-4.02%), 스튜디오드래곤(-1.93%)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기대감에 7.17% 급등한 9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4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19.7% 증가한 1284억원을 기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하회하는 실적”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인 1조5252억원 대비 규모가 작긴 하지만,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신라젠(1.99%), 에이치엘비(7.67%), 바이로메드(1.88%), 메디톡스(2.72%), 셀트리온제약(1.75%) 등 제약ㆍ바이오주가 모두 강세를 기록했고, CJ E&M(0.33%), 펄어비스(1.01%)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0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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