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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폭파’ 방식으로 폐기
CNN “사용 불가능한지는 불투명” 분석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북한은 이날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께까지 핵실험장 2, 3, 4번 갱도와 막사, 단야장(금속을 불에 달구어 버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 관측소, 생활건물 본부 등을 연쇄 폭파하는 방식으로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핵실험장 갱도 폭파는 오전 11시 2번 갱도를 시작으로 오후 2시14분 4번 갱도, 오후 4시2분 3번 갱도 순으로 이뤄졌다.

북한도 이날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갱도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하는 동시에 현지에 있던 일부 경비시설들과 관측소들을 폭파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며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상의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 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이 순차적으로 철거되고 해당 성원들이 철수하는 데 따라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풍계리 현지발 기사에서 강경호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이 “(핵실험장 폐기의) 마지막 행보는 모든 인원의 완전한 철수와 핵실험장을 둘러싼 지역의 최종적 폐쇄가 될 것”이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윌 리플리 CNN 기자는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갱도가 완전히 붕괴했는지는 알 수없다며, 북측 관계자에게 물었으나 “여러분들이 눈으로 직접 목격한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CNN은 또한 “폭파가 갱도를 다시 사용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했는지, 단지 제한적인 손상만 가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풍계리 공동취재단ㆍ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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