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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투, 조사방해로 두달간 CME 거래정지
CME, 2개월 시장접근 금지 제재

세계 2위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대여 계좌’ 의혹이 제기된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두 달간 시장접근을 중지시켰다. 증권 업계에서는 CME의 이번 징계 영향으로 국내 증권사의 신뢰도 추락을 우려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ME는 오는 7월20일까지 하나금투 계좌를 통한 매매거래ㆍ주문 등의 시장접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증권사에 대한 CME 측의 징계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가을 한국투자증권은 ‘5초룰’을 어겼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 받은 적이 있다.

CME에 따르면 CME는 지난해부터 하나금투 계좌를 통한 이상 거래를 감지하고 하나금투 측에 계좌 소명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하나금투는 스푸핑(허수주문)뿐 아니라 시장질서 교란행위, 자금이전 활동과 관련해 시장규제부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스푸핑은 주문 집행 전에 취소할 의도를 가지고 매수나 매도 주문을 내는 행위를 말한다. 또 하나금투는 옴니버스 계좌에서 개별로 신고해야 할 부분을 누락하는 등 거래소 규정 960조를 위반했다.

CME는 “(하나금투가)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요청한 1000여개의 고객 정보 중 일부만 제공했고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하나금투는 “CME 측과 콘퍼런스콜을 준비 중”이라며 “조속히 시카고를 방문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투는 해외선물 거래의 90%를 차지하는 CME와의 거래중단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래 기자/tick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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