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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풍계리 외신 취재진 “풍계리 핵실험장, 산산조각…엄청난 폭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은 24일 현장에서 ‘엄청난 폭발’을 목격했으며, 관측소 등 주요 시설이 산산조각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날 자사 소속 기자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의 엄청난 폭발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뉴스 아시아 특파원인 톰 체셔 기자는 “우리는 산을 올라 (핵실험장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폭발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체셔 기자는 “북측이 3, 2, 1 카운트 다운을 했다”며 “엄청난 폭발이 있었고 먼지와 엄청난 열기가 계곡을 덮었다. 목재로 만든 오두막은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고 현장을 전했다.

AP는 폭파 소식을 속보로 전하는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불가역적인 움직임은 아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진정한 비핵화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중요 조처가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와 관측소에 대한 폭파를 진행한 데 이어 오후 2시17분 4번 갱도와 단야장을 폭파했다.

이어 오후 2시 45분 생활 건물 등 5개를 폭파했다. 4시 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했다. 마지막으로 4시 17분에는 남은 2개동의 막사에 대한 폭파를 진행했다. 1번 갱도는 이미 폐쇄돼 이번에 폭파되지 않았다고 북측은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차 3기 전원회의를 열어 핵무력·경제 병진노선의 종결을 선언하면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그동안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총 6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은 이날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참관했다.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지켜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 번째 조치임을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치는 “비핵화와 관련된 첫 번째 조치”라며“이번 조치가 추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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