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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이젠 신시장이다…파머징 마켓 거세게 뚫는 제약업계
-JW홀딩스, 브라질ㆍ인도에 의약품 수출
-동아에스티ㆍ대웅제약, 파머징국가 진출 속도
-파머징 국가 연평균 6~9%로 빠르게 성장 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제약업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파머징 마켓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파머징(Pharmerging)은 제약(Pharmacy)과 신흥(Emerging)을 합친 신조어로 신흥 제약시장을 의미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JW홀딩스는 브라질 ‘시프 파티시파코’와 인도 ‘알니치 라이프사이언스’에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등 완제의약품을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설명=세계 제약시장에서 파머징 국가의 성장률이 높아지자 이들 국가로 진출하는 국내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시프 파티시파코는 브라질 의약품 유통업체 지주회사로 브라질 정부의 지원 하에 브라질 중부 지역 의약품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다. 브라질 전역에 영양수액제, 항생제, 마취성 진통제 등 원내의약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인도 알니치 라이프사이언스는 암센터, 회상 전문병원 등 중증질환 전문 병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년 60% 이상 급성장하는 의약품 전문 마케팅회사다.

계약기간은 각 국가별 첫 수출일로부터 5년이며 계약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1년씩 자동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한성권 JW홀딩스 대표는 “브라질과 인도는 제약 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국내 제약사에게는 시장 진입이 어려웠다”며 “이번 수출계약을 통해 JW의 우수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서울제약도 파머징 마켓인 브라질 등 남미 5개국에 구강붕해 필름을 수출했다. 서울제약은 브라질 바이오맥스사와 콜라겐 필름 씨에이치브이(CH.V)를, 페루 디스톨로자사와는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 구강붕해필름 수출을 위한 협력 MOU를 최근 체결했다.

서울제약은 안정성과 쓴 맛을 차단하는 기술이 적용된 구강붕해 필름 제조 특허기술을 활용해 작년 한 해만 사우디아라비아에 80억, 인도네시아에 177억, 중국에 1111억원 등 총 1368억원어치의 필름 제품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산업단지에 인도네시아 파트너 제약사인 ‘컴비파’와 공동 투자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연간 프리필드 주사제 47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은 2016년 기준 7조원 규모이며 매년 1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통해 파머징 마켓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웅은 올해 초 브라질 제약기업 ‘목샤8’과 5년간 약 1600만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이아이엠에스’와 5년간 약 500만 달러 규모의 나보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집트는 중동지역에서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 2위에 해당한다.

보건의료 데이터 회사 퀸타일즈IMS 인스티튜트는 ‘2021년 글로벌 의약품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파머징 국가들의 연평균 성장률을 6~9%로 예측했다. 선진국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며 오는 2021년에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22%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국, 유럽이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이긴 하지만 중국, 남미, 동남아 등 신흥 제약시장으로 진출하는 국내사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성장률로 봤을 때는 파머징 마켓 진출에 따른 성공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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