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 시그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감소와 주요 산유국인 이란 및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정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강한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스위스 자산용용사인 UBS는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까지 오를 경우 미국의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는 UBS 분석을 토대로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제성장에 최적 지점인 ‘스위트 스폿(Sweet Spot)’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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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자산용용사인 UBS는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까지 오를 경우 미국의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
UBS는 유가가 글로벌 성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스위트 스폿은 배럴당 50~70달러 범위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보다 48%가량 오른 배럴당 8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지난해 대비 43% 오른 배럴당 7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UBS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고공행진하는 유가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UBS는 “과거 6차례 미국의 경기 침체 중 5번은 유가 상승 현상이 먼저 나타났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4%에서 3.86%로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은 예상치인 3.1%에서 4%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최근 1년간의 유가 랠리는 과거 70년 중 11번째로 가파른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UBS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의 원유 감산 등으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yjgo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