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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만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예전의 나였다면 당장 가자고 해도 따라나섰을 거야. 근데 지금의 난 너무 커버렸어. 서준희가 날 어른으로 만들어 놨거든”

손예진이 정해인에게 한 이 말은 둘이 시간이 갖거나, 결별의 이유치고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어쨌든 결별했던 손예진과 정해인이 다시 재회하며 ‘예쁜 누나’의 엔딩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 

15회에서 손예진 동생의 결혼식때 두 사람이 재회하면서, 손예진 옆에 새로운 남친이 있었다는 게 불편할 수 있다. 그 기간에 꼭 남자를 만냐야 했나. 그것 또한 현실적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야기가 '밥만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은 현실에 있는 멜로라고 해도 설렘을 유발시킨 이들의 사랑의 결말로는 허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9일 밤 종영하는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사랑을 지키고자 했지만 어긋난 선택으로 안타깝게 결별한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 우연인지, 운명인지 진아와 준희는 윤승호(위하준)의 결혼식장에서 재회하면서 이들이 맞이할 엔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애를 시작하고 가족들의 반대가 거세졌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단단한 사랑을 보여준 진아와 준희.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두 사람이 원하는 사랑의 방향은 달랐다. “서준희만 있으면 돼”라는 진아는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힘든 상황은 아무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준희의 입장은 달랐다. “자기 애쓰는 거 더는 못 보겠어”라며 미국 지사로 떠나서라도 반대하는 가족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

서로가 원하는 방향이 어긋나면서 예뻤던 ‘진짜 연애’는 끝을 맞이했다. 사랑이 식은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사랑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 연애의 마지막은 더욱 애틋하고 안타까웠다. 그리고 지난 15회 말미에 진아와 준희가 승호의 결혼식장에서 마주치며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 진아는 새로운 남자친구와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불행한 연애를 하고 있었고, 준희는 이를 보고도 그냥 스쳐 지나갈 뿐 마음을 읽을 수 없었다. 시간의 흐름만큼 두 사람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었던 것.

공개된 스틸에는 진아와 준희 사이에 감도는 어색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승호의 결혼식장에서 차마 인사도 건넬 수 없었던 두 사람은 서경선(장소연)의 북카페에서 다시 마주치고 말았다. 뜻밖의 만남에 당황한 진아의 눈빛과 씁쓸한 준희의 표정은 이들이 펼칠 마지막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관계자는 “8주간의 이야기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그 어떤 멜로보다 현실적이었던 진아와 준희의 ‘진짜 연애’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극에 재미를 더했던 가족들과 직장 동료의 이야기도 그려진다. 이들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가운데 진아와 준희는 그동안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 끝까지 함께 지켜봐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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