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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탈 라이프스타일로 영역 확장하는 패션업계
- 홈퍼니싱ㆍ뷰티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
- 기존 패션 노하우 접목, 시너지 효과 극대화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패션업계가 신사업 발굴에 팔을 걷어 붙였다. 홈퍼니싱부터 뷰티까지 다양한 먹거리 발굴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기존 패션 카테고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리딩하는 토털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홈퍼니싱 시장은 가구업계가 독식하다시피 해왔지만 최근 트렌드나 디자인 등에 노하우를 가진 패션업체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홈 인테리어 시장이 2023년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물만 파던 시대는 갔다. 패션업계가 패션외에도 다양한 먹거리 발굴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사진은 세컨스킨 홈브랜드 ‘세컨룸’ 과 글로벌 SPA브랜드 H&M의 ‘H&M홈’.

라이프웨어 브랜드 세컨스킨은 홈브랜드 ‘세컨룸’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의류 제작 기법을 홈 제품 생산에 적용해 선보이고 있다. 세컨스킨의 ‘촉감쿠션’을 시작으로 커튼이나 이불 등 라이프 전반의 아이템을 소개하는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패션그룹 형지의 까스텔바작도 ‘까스텔바작 홈’을 론칭하고 홈퍼니싱 시장에 뛰어들었다. 눈에 띄는 원색의 컬러나 화려한 패턴을 사용해 보다 개성적인 홈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패션 SPA업체들도 일찌감치 ‘자라홈’, ‘H&M홈’을 통해 다양한 홈 스타일링 제품들을 국내시장에 전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의 신사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홈퍼니싱 시장은 기존 패션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나 강점을 녹여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매력적인 카테고리 중 하나”라고 했다.

뷰티 시장 역시 패션업계엔 매력적인 카테고리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코스메틱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뷰티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고급 향수브랜드인 ‘딥디크’의 국내 판권을 인수해 프리미엄 향수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는 올해도 화장품 사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화장품 사업에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F도 자사 주력 브랜드인 ‘헤지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한 라인업 구축의 일환으로 오는 9월 남성 화장품 라인 ‘헤지스 맨 스킨케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헤지스는 남성 스킨케어 라인을 시작으로 선크림, BB크림, 향수 라인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라인업을 다양화 한다는 전략이다. 김인권 LF 상무는 “스몰 럭셔리의 대표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화장품 라인 확충은 헤지스의 신흥 해외 시장진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필요한 품목을 차근차근 확충해 경쟁 브랜드와 동일한 조건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한 경우도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젊은이들의 놀이터를 표방한 ‘커먼그라운드’를 통해 복합 문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형 컨테이너로 세워진 문화공간으로 쇼핑과 공연, 전시 등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패션 하나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힘들어졌다”며 “업체마다 패션 외에 화장품, 가구 등으로 눈을 돌려 살 길을 찾고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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