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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 누나’, 준희와 진아의 연애과정이 의미하는 것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예쁜 누나’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 분)의 사랑이 가족들의 반대로 난관에 빠져있다.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 아닌 집안간의 결합을 보여주고 있고, 진아와 준희 집안간의 특수성 때문인지 더욱 힘든 길을 걷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 남자 대 한 여자간의 사랑으로만 설렘을 이어왔던 ‘예쁜 여자’가 종반들어 신선한 맛은 조금 떨어지고 질척대는 느낌이 강해졌다들 한다.

특히 부모 없이 누나와 단 둘이 멋있게 자란 서준희에게는 그런 상황이 고스란히 상처와 아픔으로 다가왔을 터. 괴로워 하는 서준희가 서있는 빌딩 난관에는 항상 혼자다. 준희 누나인 서경선(장소연)은 준희에게 “그 집에서 너와 날 얼마나 바닥 취급하는지 알았다”고 말했다.

진아와 준희의 연애 과정은 주체적인 사랑을 이뤄나가기 위해 조성된 이야기다. 특히 윤진아에게는 엄마의 결혼 반대를 극복하고 독립적인 인간이 되는 과정이라면, 서준희에게는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제 서준희 그만 좀 울려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결국 윤진아는 집에서 독립 결심을, 서준희는 직장에서 해외 파견 신청을 하며 두 사람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방향이 틀어지고 말았다.

12일 방송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4회 방송에서 윤진아(손예진)는 엄마 김미연(길해연)의 요구에 독립을 결정했다. 하지만 자신 때문에 진아가 집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느껴져 속상해진 서준희(정해인)는 해외 파견 근무를 신청했다. 가족들의 반대에서 벗어나고 사랑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진아가 독립할 집을 계약하며 이들의 로맨스에는 불안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준희는 진아의 이별 선언에도 오히려 “난 괜찮으니까 울지마”라고 달래주었다. 한참을 울던 진아가 준희의 집에 찾아와 “미안해. 엄마 말에 너무 화가 났고 정신없는 상황도 빨리 정리하고 싶었어”라며 쭈뼛쭈뼛 사과를 건넸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었어도 헤어지잔 말까진 아니지”라며 단호하게 말하던 준희 역시 진아의 귀여운 행동에 마음을 풀며 “평생 내 옆에 있어”라고 고백했다. 이에 “일단 내가 하자는 거부터 해”라고 답한 진아는 준희 아버지(김창완)의 배웅을 위해 공항에 함께 갔다. 그리고 “진아를 선택한 네가 안심이 돼. 고맙다”는 아버지의 진심 어린 말과 애틋한 포옹은 멀어졌던 부자 사이를 조금은 가깝게 만들었다.

여전히 진아와 준희가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미연(길해연)은 결국 강경책을 꺼냈다. 그간 모아둔 진아의 적금 통장을 돌려주며 “갖고 나가. 더 이상 떠들 것도 없고 따질 것도 없이 깔끔하게 하자”라고 말한 것. 면전에서 미연의 무시를 받은 경선의 마음 역시 쉽게 풀리지 않았다. “무리한 부탁인 거 아는데 날 봐서 좀 참아주면 안 돼?”라는 준희의 말에도 “널 보면 더 돌아! 더 분해!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다는 뜻을 알겠더라. 쥐어뜯는 것처럼 아픈 게 뭔지를 알게 됐어”라며 울컥했다. 자신의 아픔보다 준희가 받을 상처를 차마 견딜 수 없는 누나의 마음이었다.

진아는 가진 돈으로는 현실적으로 원하는 집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준희는 “같이 살자”며 동거를 제안했지만 엄마에게 흠 잡힐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에 진아는 거절했다. 깊은 이유가 있는 거절이었지만 진아의 독립이 자신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준희에겐 상처를 남겼다. 미연과 경선과 틀어진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었던 준희는 진아와 함께 떠나려는 계획으로 미국 파견 근무를 신청했지만, 진아는 혼자 독립할 집을 계약했다. 가족들의 반대에서 멀어져 사랑을 지키고 싶은 두 사람의 마음은 같았으나 서로가 원하는 방향이 달라진 것이다.

한편, 사내 성희롱 문제에 대해 정영인(서정연) 부장이 진아를 도와주고 있지만 두 사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진아가 진상위를 요구하자 조경식(김종태) 대표가 “그 전에 맞불 카드든, 해명 자료든 만드세요”라며 조용히 남호균(박혁권) 이사의 편에 선 것. 심지어 조대표와 남이사의 제안에 넘어간 강세영(정유진) 대리와 최중모(이창훈) 차장이 증언을 할 만한 여직원들을 설득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짐작도 하지 못한 진아의 굳건한 의지와 대비되는 모습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7.3%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전 수치보다 1.1% 높은 기록이다. 수도권 시청률은 8.3%를 나타내며, 8%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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