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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돈 침대’ 최초 발견자 검출수치 2000베크렐은…매일 담배 250개비 핀 것과 같은 효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주 소비자들을 깜짝 놀래켰던 한 유명 침대회사의 ‘라돈’검출을 처음으로 발견한 피해자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당시 과정을 상세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익명 인터뷰에 나선 A씨는 항균, 항취 기능이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해서 구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침대를 사용한지 벌써 6년하고도 2~3개월이 지났다고 밝힌 가정주부인 A씨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 때문에 공기질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고. 미세먼지 때문에 라돈 측정기를 구입하게 됐다고 밝힌 A씨는 집안 여기저기를 측정한 결과 유독 침대 위에만 높으면 기계 표시 최대치인 99.9피코큐리(PCI/L)가 나오면서 ‘삑삑’하는 알람이 크게 울렸다고 밝혔다.

전날 방송된 JTBC 뉴스 캡처.

기계 불량으로 판단한 A씨는 구입한 업체에 교환을 요구했고 업체는 기계엔 이상이 없다며 직접 방문해 공기질을 전문장비로 측정해 주겠다고 해 3일 동안 공기만 정밀 측정한 후 돌아갔다. 결과는 정상. 그래서 다시 거실과 침대 위를 재봤더니 또 침대 위에서 높게 수치가 나와 침대가 문제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검사기관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검출된 라돈 수치는 2000베크렐(1피코큐리는 37베크렐) 이상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축적돼 폐암을 유발시키는 물질로 이번에 대진침대에서 검출된 량은 실내 측정 기준치인 200베크렐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담배 250개비를 매일 피운 것과 같다는게 전문가 전언이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경우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 A씨는 “내가 처음 받았던 충격처럼 다른 피해자들도 지금 너무 많이 충격을 받은 상태다”며 “질병 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 특히 아이를 가진 가정이 많아서 더 참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11일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인체 유·무해 조사 최종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이게 그냥 다 꿈이었으면 좋겠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한편 대진침대는 공식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라돈이 다량 검출된 4개 모델 매트리스에 대해 8일부터 리콜 조치를 시작했다. 문제가 된 모델은 네오그린, 모젤, 베랄루체, 뉴웨스턴 등 4가지다. 리콜 접수는 온라인과 전화로 가능하다. 하지만 사실상 온라인 접수만 가능해 소비자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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