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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 급락에 800선도 위태…물 건너간 코스닥 활성화?
-코스닥 기술적 반등… 750포인트 하락 가능성
-바이오주, 삼바 회계결론 등 불확실성
-코스닥 활성화 정책, 당분가 힘받기 어려울 듯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바이오주가 급락하고 있다. 거품 논란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 회계 혐의를 받으면서다. 이로 인해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코스닥 지수 800선 마저 위협 받고 있다. 바이오주 폭락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그간 의욕적으로 펼쳐왔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유명무실해 지는 것은 물론, 주가 폭락에 따른 책임공방에서 정부도 결코 자유롭지 못할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선 바이오주에 대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은 나올 수 있겠지만 당분간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일 장초반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큰 폭의 하락세로 전환해 800선을 위협했다. 원인은 바이오주에 있었다.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던 바이오ㆍ제약업종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9.2%나 하락했다. 전일에도 4% 가까이 급락했다. 큰 폭의 조정을 보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바이오주의 조정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논란 등 불확실성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워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약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거나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기술적인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의미있는 반등은 어렵다“며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힘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고,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바이오주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주가 의미 있는 반등을 하지 않고서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

정다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의 추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바이오와 정보기술(IT )섹터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신용 물량과 기관들의 매물이 출회하면서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KRX300, 스케일 업 펀드 투자 대상인 소형 저평가주 역시 수급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코스닥 시장의 매물출회가 전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과거 경험상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연초 기대했던 정책적 수급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바이오보다는 코스피 대형주나 실적을 앞세운 기술주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어, 코스피 중심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 코스닥 급락에도 중소형 기술주는 상당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도 중소형 기술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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