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조달청(청장 박춘섭)이 운영하는 창업ㆍ벤처기업 전용몰 ‘벤처나라’가 ’지난 2016년 10월 오픈 이후 창업ㆍ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을 개발한 창업ㆍ벤처기업들은 우선 벤처나라에서 초기 실적을 쌓고 조달청의 전담 컨설팅을 통해 공공조달의 본선무대라 할 수 있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후 벤처나라를 발판삼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조달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다양한 성공사례들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벤처나라에는 지난 4월 30일기준 360개사 1701개상품이 등록됐으며 84억원의 누적 공급실적을 기록해 전년 대비 벤처나라 등록업체 수는 137개사 → 360개사로 약 2.6배 늘었다.

등록상품 수는 380개상품 → 1701개상품으로 약 4.5배, 누적 공급실적은 9억 1000만원→ 84억원으로 약 9.2배 신장했다. 벤처나라를 이용해 공급실적을 쌓고 조달청의 전담 컨설팅 지원을 받아‘다수공급자계약’,‘우수조달물품’등 나라장터 종합쇼핑몰로 진출하는 ‘벤처나라 졸업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K사의 교육용 3D프린터, H사의 노인응급돌보미서비스 등 8개사 45개상품이 벤처나라 진입 후 공급실적 및 제도 컨설팅을 통해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으며, B사의 LED비타민전구, M사의 성능인증 의자 등 6개사 201개상품이 ‘조달시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우수조달물품에 지정돼 수의계약을 통해 5만여 공공기관에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한 벤처나라 업체도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13개사가 해외조달시장 진출지원을 받고 있다.

D사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시계’, A사의 미세먼지집진장치, P사의 스마트영상 보행자감시기 등이 대표적으로 벤처나라 등록 후 해외조달시장 진출 기업으로 선정돼 각종 해외 컨소시엄, 전시회 참여 등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나라장터 엑스포에서 창업ㆍ벤처기업 전용부스인 ‘벤처나라ㆍ새싹기업관’에 참여하면서 해외바이어와의 상담 등을 통해 지난 2017년 3건 44만 2000불 올해 2건 100만불의 수출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도 조달청은 벤처나라를 통한 창업ㆍ벤처기업 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달청­ㆍ광역자치단체ㆍ중앙기관ㆍ공공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우수 창업ㆍ벤처기업의 발굴 프로세스를 확대ㆍ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10개 광역자치단체, 각종 기술우수업체를 보육하고 있는 7개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 등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한 업체를 추천받아 벤처나라에 상품을 등록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추천기관을 25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기술ㆍ품질이 뛰어난 창업·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조달시장에 등록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창업ㆍ벤처기업의 벤처나라 등록방법을 다양화하고, 수요기관들이 벤처나라 등록물품을 보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다.

이밖에 벤처나라의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공공조달 참여기회를 제공키 위해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한다.

벤처나라 쇼핑몰의 물품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수요기관의 검색 편의성을 높이고, 수요기관별 구매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구매를 유도하는 각종 기획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특히, 벤처나라 등록상품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의 상품 화면에 우선적으로 노출되도록 연계함으로써 ‘벤처나라(예선무대) 등록 → 종합쇼핑몰(본선무대) 진출’로 이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조달청 강경훈 구매사업국장은 “벤처나라는 창업ㆍ벤처기업 전용 오픈마켓의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창업ㆍ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신기술ㆍ아이디어 상품들이 벤처나라를 발판삼아 국내 및 해외조달 시장에서 성공해 나가는 모범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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