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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인상 기조에 자금이탈 가속화…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美 금리인상에 자금이탈 우려 커져
신흥국 CDS 프리미엄 치솟아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6월 금리 인상이 유력해진 가운데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올해 세 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경제지표를 보이고 있어 네 번의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오는 6월과 9월에 이어 12월까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연내 네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된다.

6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 달 13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100%(지난 5일 기준)로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6월 금리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이같은 금리 인상 기조가 신흥국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싣고 있다.

미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이들 신흥국 국가에서 자금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재정 적자가 심각한 아르헨티나의 경우, 페소화 가치가 급락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환율 방어에 나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한 주 동안 세번이나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페소화는 지난 4일 달러당 22페소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브라질은 올해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헤알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루블화는 미국발 경제 제재의 영향으로 이달 들어서만 8.9%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도 물가 폭등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지난 4일 달러당 4.28리라까지 내려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이들 국가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치솟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5년물 국채를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3일 346까지 올랐다. 브라질도 같은 날 193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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