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일부 참모 겨냥 “사상적으로 문제 있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청와대 리셉션 환영사에서 문 대통령이 거론한 신영복 선생에 대해 ‘명백히 간첩’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정종섭 의원 주최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토론회에 참석해서 이같이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5차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 후보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해 청와대를 찾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신영복 선생의 서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일을 거론했다.
김 후보는 “경악했다“며 “신영복은 명백히 간첩이다. 대학생과 육군사관생도를 김일성 사상으로 무장시키고 결정적인 시기에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다 잡힌 주범을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존경한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서울시장 출마선언에서 “신영복의 사상은 간첩 사상이고 김일성주의”라고 주창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또 청와대 참모들을 겨냥해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폈다.
김 후보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주체사상 김일성 사상을 공부하고 대학에 이를 확산하면서 법을 위반하는 일을 하다가 감옥에 살았는데 이 사람들이 이후에 바뀌었다는 말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일부 참모진에 대해서도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에 충성심이 얼마인지,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꿈이 얼마인지, 북한 김정은을 보는 눈이 무엇일지 많은 의문”이라며 우려는 표시했다.
김 후보는 “김정은이 싫어하는 북한 인권을 (이 정권이) 다루지 않는데, 이 점 때문에 김정은이 우리와 좋아질 기회가 됐다”며 “김정은이 문재인·노무현·김대중 정부 등 좌파 정부에 상당히 우호적인데 그 점은 오히려 남북관계 개선의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굉장히 위험한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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