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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울아~ 이 립스틱은 어때?” 백설공주 ‘마법거울’이 현실로
뷰티업계, IT융합 ‘스마트스토어’ 열풍

#. 강남에 위치한 뷰티매장. 매장에 들어서면 한 가운데 화장대처럼 생긴 공간에 거울(터치 스크린)이 놓여있다. 여기에 화장품 제품을 선택하고 얼굴을 비췄더니 제품을 발라보지 않았는데도 화장한 얼굴이 화면에 보여졌다. 이곳을 찾은 고객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마치 동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법 거울이였다.

#. 또 다른 신촌의 뷰티매장. 마치 화장대에서 메이크업을 하는 것과 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메이크업 노하우와 제품의 제형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공지능(AI) 메이크업 전문가가 화장 노하우를 알려준다. 

올리브영의 메이크업 셀프바에는 ‘가상 메이크업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립스틱부터 블러셔, 파운데이션까지 주요 색조화장품을 AR을 통해 직접 발라보지 않고서도 어떤 느낌인지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한 고객이 직접 체험하는 모습.

뷰티시장은 지금 고객 체험요소를 살린 ‘스마트스토어’ 열풍이 불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확대하는 4차산업혁명 바람이 불면서 뷰티업계 역시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 기업 수장들의 올해 공통 키워드는 4차산업혁명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디지털 혁신’이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온ㆍ오프라인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강화하는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패러다임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LG생활건강의 뷰티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은 체험형 디지털 매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도 IT와 뷰티 서비스의 적극적인 융합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뷰티 산업은 디지털화 출발 선상에 놓여 있다”며 “업체마다 디지털을 다양하게 활용해 고객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패션업계 역시 첨단기술을 입고 진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증강현실(AR) 등 ICT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 의류상품을 가상현실(VR) 아바타를 통해 피팅할 수 있다.

패션 브랜드 자라는 최근 국내 일부 매장에서 AR 체험을 제공한 바 있다. 자라 전용 앱을 실행해 마네킹 대신 앱 전용 표지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화면에 모델들이 등장해 10여초 동안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걸어 다닌다. 또 매장의 쇼윈도, 계산대, 온라인 주문 배송용 상자 등에서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홈쇼핑에서는 실시간 방송중 의류상품을 리모콘 조작만으로 3D모델과 아바타를 통해 가상 피팅 할 수 있는 ‘홈쇼핑 VR 피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의 ICT기술 도입은 소비트렌드가 온라인 쇼핑으로 커져가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업계마다 첨단기술을 도입해 편리하고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cho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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