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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판문점 선언, 어처구니가 없다”…비난 댓글에 게시물 수정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한 것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막연한 한반도의 비핵화만 얘기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나 의원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과거의 핵과 현재의 핵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며 “사실상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4월 2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발표를 기정사실화해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어렵게 형성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무너뜨리고 이제 마음대로 퍼주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나 의원은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 중지 등 우리 스스로를 무장해제하는 조치에는 즉각 합의했다”며 “서해평화수역 역시 10·4 선언과 달리 북방한계선 일대라는 표현을 포함시켰지만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에서 결국 우리 영토만 내주는 꼴이 되지 않을지 우려가 깊다”고 썼다.

나 의원은 “미·북 정상회담에서 얼마나 진전된 합의를 내놓을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은 북한에게 모두 내주고 퍼주면서 북한으로부터는 실질적으로 얻은 게 없는 선언”이라며 “보수정권 9년동안 일관되게 대북제재를 집행한 결과 어쩔 수 없이 두 손 들고 나온 김정은의 양손에 선물 보따리는 물론 무기까지 들려 보내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엔 수십 건의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고, 비난 댓글이 쇄도하자 나 의원은 게시물을 수정했다.

나 의원은 “어처구니 없다”는 문구를 삭제한 뒤 “남북정상회담의 진행 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고 바꿨다.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없다” ““판문점 선언 그 자체는 매우 실망스럽다” 등의 표현으로 비판했다.

나 의원은 말미에 “알맹이를 채워야 할 때”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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