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중국산 수입의류를 국산으로 바꿔 팔던 이른바 ‘라벨갈이’ 업소 3곳을 적발하고 종사자 7명을 무역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창신동 일대에 터를 잡은 이들은 동대문패션타운 등 의류 도매상가의 주문을 받고 수입의류를 국산으로 둔갑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압수품은 원산지 위조 의류 475점과 라벨 등 의류 부자재 3만7722점 등 모두 3만8197점에 이른다. 이 중에는 ‘짝퉁’ 의류 부자재도 다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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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 의류. [제공=서울 중구] |
구는 ‘라벨갈이’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일이 횡행하는 분위기를 포착하고 최근 관내 의류 수선업소 심야 단속을 했다. 구 관계자는 “국산으로 둔갑한 저가 수입의류는 기존 가격의 3~4배, 많게는 10배까지 부풀려 팔리고 있었다”며 “소비자의 피해는 물론 국내 봉제산업의 경쟁력도 약화시키는 등 질 나쁜 범죄행위”라고 설명했다.
2012년 전국 처음으로 ‘짝퉁’ 단속반을 꾸린 구는 명동과 동대문, 남대문시장 등을 돌며 위조물품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원산지 표시 위반을 단속할 수 있는 특별사법경찰권도 부여받아 단속 범위가 더 넓어졌다.
구는 최근 동대문의류도매상가에서도 라벨갈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를 받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구 관계자는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행위에 대한 강도높은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