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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로’s ‘3대 미녀’ 정윤희는?…연기력 갖춘 70년대 원조 베이글녀
고전미ㆍ세련미 동시에 ‘팔색조 매력’
세계 영화계서 잇단 러브콜 불구
10년 연예계 활동 후 평범한 삶 선택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1970년대 3대 미녀 배우가 있었다. 2008년 한 배우가 꼽은 ‘대한민국 3대 미녀’에 7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의 이름이 들어 있다. 세대를 넘어 명실 공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굴’에 ‘정윤희’라는 배우가 있다.

이미 여러 방송에서 정윤희의 근황에 대해 다뤘지만 그녀는 여배우의 삶을 접은 이후 34년째 ‘자연인 정윤희’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정윤희’는 여전히 핫이슈 인물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수로는 자신이 꼽는 ‘대한민국 3대 미인’은 정윤희와 김성령, 손예진이라고 말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이에 정윤희를 제외한 다른 두 사람은 아직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여배우들이지만 활동을 하지 않는 정윤희에 대해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윤희는 1954년생으로, 70년대~80년대 초반 활동했던 배우이며, 타고난 미모와 스타성으로 당시 유지인, 장미희와 함께 ‘트로이카 미녀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서구적인 외모의 두 여배우와 달리 정윤희는 동글동글한 이목구비와 맑은 눈빛,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열정 등 동양적인 순수함과 신비로운 섹시함을 동시에 발산해 당시 남성팬들의 로망으로 꼽히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사진=오센 제공ㆍMBCㆍ영화 스틸 컷 캡처]

그러다 1984년 중앙산업 대표 조규영 씨와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해 2남1녀의 엄마로, 아내로 평범한 삶을 사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01년 한국영상자료원 주최 ‘정윤희 영화주간’에 큰딸, 막내아들과 함께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2011년 늦게 얻은 아들이 힘들어할까 봐 돌잔치를 못 치를 정도로 애지중지 키운 막내아들을 미국 유학 중 불의의 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사진=jtbcㆍTV조선 캡처]

정윤희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고교 졸업 후 서울 명동에서 이경태 영화감독에게 길거리 캐스팅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촬영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황금비율의 마스크와 아담한 몸매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정윤희는 동양적인 고전미와 도시적인 세련미를 두루 갖춘 완벽한 미모의 소유자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녀는 화장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자연미인의 전설’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정윤희는 10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활동했지만 가장 강렬한 배우로 기억된다.

지난 75년 데뷔부터 주인공을 꿰찬 영화 ‘욕망’ 이후 84년 ‘사랑의 찬가’까지 모두 36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정윤희는 스크린 활동 내내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

특히 80년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와 81년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로 2회 연속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여자연기상을 받으며 외모에 가려졌던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승승장구 연기자로서 최고 위치에 올랐다.

이 같은 인기는 방송과 광고계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동양방송(TBC) ‘쇼쇼쇼’ MC와 각종 화장품ㆍ제과 등의 CF 모델로 활약했으며, TV 드라마 ‘맏며느리’ ‘야, 곰례야’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정윤희는 각종 국제 시상식에 그레고리 펙, 카트린 드뇌브 등과 공동 시상자로 나서는가 하면, 그녀의 작품이 해외에서 상영되며 대만과 홍콩 등에서 국빈대우를 받기도 했으며 일본과 중화권에서는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스케줄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바쁜 그녀였기에 모두 불발되며 아쉬움을 낳았다.

홍콩배우 성룡은 스크린 속 정윤희에 반해 언론에 공개 프러포즈를 한 일화도 있다.

이 밖에도 정윤희는 외모관리만큼이나 사생활 관리에도 철저해 은퇴 이후에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2001년 영화주간 나들이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처음이자 마지막이며, 2011년 MBC 한가위특집 다큐 ‘우리가 사랑한 여배우-카페 정윤희’에서는 목소리만으로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수애나 수지 등이 정윤희와 닮은 외모라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될 정도로 그녀는 아직도 한국인의 ‘워너비 여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올해로 정윤희가 은퇴한 지 34년째지만 10년의 연기활동을 했던 그녀를 아직도 그리워하는 영화팬들이 많은 것을 보면 정윤희는 여전히 ‘영원한 영화 여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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