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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안의 전쟁’…패션가, 모바일족을 공략하라
-2030 소비자들 동영상 콘텐츠 관여도 높아
-TV광고 보다 SNS에서 활용되는 영상 주목
-업체마다 브랜드 이목끌기 위해 고군분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직접 매장에 가서 옷을 입어보고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 한때 패션업체들은 백화점 입점에 사활을 걸 정도였지만 불황이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꾸준히 감소했다. 지금은 모바일ㆍ인터넷 쇼핑 비중이 늘면서 업계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20~30대의 젊은 소비자들이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업체들마다 그들의 이목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5초 짜리의 천편일률적인 TV광고 보다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용되는 영상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한편 차별화되고 소비자들과의 감성적인 공감대를 구축하기 위해 세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노골적인 상품 홍보 보다는 감동을 주거나 웃음을 유발해 브랜드에 호감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추세다. 

모바일로 쇼핑하는 이미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이달초 한편의 영화와 같은 웹드라마를 공개했다. 로가디스는 ‘스마트 스타일링(Smart Styling)’을 주제로 소통을 확대해나가는 가운데 이번 편에서는 한편의 액션영화에 버금갈 정도의 감도있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로가디스는 타깃 고객인 30~40대 고객들이 관심 가질만한 소재인 ‘스파이(SPY)’를 콘셉트로 의문의 가방을 든 남성과 그를 쫓는 적들 간의 숨막히는 추격신, 화려한 액션 장면은 물론 주인공이 다양한 상황에서 포멀과 캐주얼 스타일링을 자유자재로 조합, 변신하는 부분을 바탕으로 브랜딩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토대로 공개한지 3주만에 280만뷰 이상 클릭되며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인기와 더불어 로가디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이상의 판매율 증가를 보이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안승현 남성복2사업부 상무는 “로가디스는 20~30대의 젊은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스토리텔링 기반의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고 있다”며 “동영상 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판매율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와함께 온라인 위주로 채널을 다변화 하면서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펼친 마케팅 역시 통했다.

LF는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질바이질스튜어트’, ‘일꼬르소’ 브랜드 매장을 접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온라인 판매망을 계속 늘려 인건비와 임대료, 수수료 등의 고정비용 부담을 줄였고 수요가 없어도 매장 구성을 위해 갖춰야놔야 했던 제품 생산 비용도 절감해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LF 관계자는 “유통 채널과 콘셉트의 특성에 맞게 각각의 브랜드들을 육성하는 전략으로 일부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78조2273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늘었다.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47조8360억원으로 전년보다 34.6% 증가했고 전체 거래액의 절반이 넘는 61.1%를 차지한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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