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의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원 1218명, 공화당원 807명, 무소속 146명 등 총 2100명(2017년말 기준)이 후보로 등록해 역대 중간선거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 운동 분위기에 따라 여성 후보자들의 대거 등장도 눈에 띈다. 하원에만 양당 합쳐 역대 최다인 309명의 여성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주지사 선거에도 여성 후보자들이 출마를 대기하고 있다.
[사진=신시아 닉슨, 출처=연합뉴스] |
워싱턴포스트(WP)가 러거스대 미국여성정치센터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여성 주지사 도전자는 현재까지 민주당이 49명, 공화당이 30명이다. 이는 역대 주지사 선거에서 여성 도전자가 최다였던 1994년 34명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한인 후보들의 출마도 늘어 정치적 입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간선거에는 매사추세츠부터 캘리포니아 등 지역에서 10여 명의 한인들이 연방의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영김(한국명 김영옥·56) 전 캘리포니아주(州) 하원의원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당선되면 한인 출신 첫 여성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반 트럼프’를 표방하는 유명 인물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반 트럼프 진영에 섰던 여배우 신시아 닉슨이 대표적이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닉슨은 뉴욕주지사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진보진영의 아이콘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장남 레비 샌더스는 민주당 소속으로 뉴햄프셔 주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다.
공화당 내 반트럼프 주자이자 2012년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유타주 상원의원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2020년 차기 대선을 겨냥해 ‘반 트럼프’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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