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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논란’ 美스타벅스, 178억원 포기하고 직원교육
분노한 여론 잠재우기 ‘고육책’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미국 스타벅스가 반나절 동안 매장문을 닫고 직원 교육을 하면서 포기하게 되는 매출이 1670만달러(약 1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스타벅스가 직원 교육을 위해 반나절 동안 미 전역 8222개 매장 휴점에 나설 경우 이 같은 규모의 매출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전날 “내달 29일 오후 전체 17만5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이 매니저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한 후 나온 조치다. ‘인종차별’로 분노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미국 내 9412개 매장에서 14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에 문을 닫게 되는 8222개 매장에 단순 적용해보면 연간 122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

블룸버그는 “스타벅스는 미주 지역에서 미국만의 수익을 분할해 계산하지 않으므로 점포당 평균 매출을 적용해 추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로 맹비난에 시달리는 커피 대기업이 이 같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애틀란타의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직원이 한국인 손님에게 ‘찢어진 눈’을 그린 컵을 건네 동양인 비하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뉴욕 맨해튼 스타벅스에서도 한 직원이 한인 남성의 주문표에 아시아인 비하 단어인 ‘칭’(Ching)을 적어 논란이 커졌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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