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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또 변심…TPP 가입 안해
양자 무역 협정이 미국에 더 이익
12일 재가입 입장 밝혔다가 번복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검토를 지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장을 번복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P)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과 한국은 우리가 TPP로 돌아가길 바라지만, 미국이 지불해야할 조건이 싫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은 의외의 요소들이 있다. 만약 이 협정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면서 “양자간 협정이 더 효율적이고 우리 노동자들에게 유리하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에게 얼마나 불리한가 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2개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무역협정인 TPP를 체결했다.

하지만 대선 후보 시절부터 TPP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하자마자 TPP 협정 폐기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12일 갑자기 TPP 복귀를 암시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TPP 재가입에 대한 검토를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TPP 가입 검토지시를 확인했다.

한편 17~18일 미일정상회담에 나선 아베 총리는 미국의 TPP 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과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를 원하고 있으며, TPP의 주요 조건이 바뀌지 않으면 재가입을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밝힌 셈이 됐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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