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영향연구소’ 보고서
세계 인구의 95%이상이 건강에 해로운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의 연구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6년 기준 전 세계 약 600만명의 인구가 오염된 공기에 장기적으로 노출돼 사망했다.
연구 보고서는 대기 오염은 뇌졸중, 심장마비, 폐암 및 만성 폐질환 등 수 많은 질병을 야기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 오염은 고혈압, 식습관, 흡연 등에 이어 전 세계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밥 오키프 HEI 부연구소장은 “오염된 공기는 폐질환 환자들의 호흡을 더 어렵게 하고, 어린이와 노인들을 학교나 일터 대신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조기 사망의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 보고서는 또,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의 50% 이상이 중국와 인도에서 나왔다고 밝히고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등 주변 국가의 대기오염 수준은 2010년 이래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도는 실외 대기 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외 뿐만 아니라 요리나 난방으로 인한 실내 공기 오염에도 25억명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저소득층의 사람들이 집 안팎에서 대기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됐다.
밥 오키프 HEI 부연구소장은 “대다수 개도국은 경제 성장에 쫓겨 대기 오염 통제는 뒷전으로 밀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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