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시아 최대 방산전시회’ 말레이 DSA 개막…한화 차륜형 6x6 신형 장갑차 첫공개

-말레이시아에 장갑차 수출한 한화, 신형 타이곤으로 재도전
-해군력 강화에 주력하는 말레이시아, 천문학적 예산 책정


[국방부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방산전시회 ‘DSA 2018’( The Defence Services Asiae)에서 국내 방위산업체 한화디펜스의 신형 6X6 차륜형장갑차 타이곤을 첫 공개했다.

한화의 장갑차 수출 역사는 말레이시아를 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과거 밀접한 인연이 있다. 한화가 1993년 K-200 장갑차 111대를 수출한 나라가 말레이시아다. 25년여가 지난 현재 한화는 신형 장갑차로 말레이시아에 새 도전장을 던졌다.

과거 말레이시아에 상륙한 한국산 K-200 장갑차는 한국 방위산업 제품의 첫 대규모 수출로 기록됐다.


한화디펜스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방산전시회 ‘DSA 2018’에서 첫 공개한 6X6 차륜형장갑차 ‘타이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이번에 한화디펜스가 현지업체인 AVP사와 협력해 처음으로 공개한 6X6 차륜형장갑차 ‘타이곤’은 이름부터 말레이시아의 상징동물인 타이거(호랑이)에서 따온 명칭이다.

▶25년전 말레이시아에 장갑차 수출한 한화, 신형 타이곤으로 재도전=한화 측은 타이곤을 고온다습한 동남아 기후환경에 최적화된 장갑차로 소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수출 물꼬가 터질 경우 비슷한 기후 환경의 다른 국가들도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곤은 고온다습한 기후 환경에서 민첩한 기동력, 지뢰 등에 대비한 강력한 방호성능, 예전보다 강화된 공격 무기 등 장갑차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 미래 디지털 전장에서 고속 기동전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장갑차로, 12.7㎜와 30㎜ 기관총, 90㎜ 캐논, 7.6㎜ 부무장 등 다양한 무장시스템을 갖췄다.

타이곤은 태국 국방부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현재 태국 5월 총선을 앞두고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한화 측은 말레이시아 현지에 특화된 새 장갑차 수출을 자신하고 있다.

박상원 한화디펜스 부장은 “한국 방위산업 대규모 수출의 문을 연 곳이 말레이시아였다”며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번 전시회에 신형 장갑차 타이곤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 측은 전시회가 끝난 뒤 다음 달부터 말레이시아 전역을 돌며 타이곤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 측은 25년 전 수출한 K-200 장갑차의 고장 수리 등 후속 군수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지 방산 관계자들과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올려 이번 수주전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해군력 강화에 주력하는 말레이시아, 천문학적 예산 책정=한편, 동남아 1인당 소득 수준 최상위권인 말레이시아는 장갑차 수입 외에 앞으로 해군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 방산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등의 분석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인구 3000만명에 군사 병력 10만여명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는 중국,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과의 영토 분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어 해군력 증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유망 방산수출 국가 톱 10에 말레이시아를 새롭게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말레이시아 해군용 초계함 수출계약을 따냈다. 당시 계약 금액은 1조3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향후 차세대 연안경비함 수입에 가장 많은 국방비를 배정, 2019년까지 28억달러(약 3조원), 2025년까지 24억달러(약 2조57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그밖에 공군다목적공격기에 14억달러(약 1조5000억원), 장갑차에 7억7000만달러(약 8260억원), 수송기 및 상륙지원함에 6억달러(약 6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서는 한화그룹 내 함정 전투지휘체계를 개발 및 제조하는 한화시스템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산 무기에 대해 동남아 국방 관계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공군 부사령관은 이날 한국산 초음속 훈련기(T-50), 초음속 경공격기(FA-50)의 홍보 영상을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장갑차, 항공기 외에도 한국산 탄약, 소총, 방독면 등 기본 화기부터 무인정찰기 등 첨단장비에 이르기까지 한국산 최신형 무기들이 성황리에 전시 중이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