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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연쇄부도 위기 GM협력사 ‘일단 만기연장’
최종구 금융위장 지원당부에 화답
우리銀·기업銀등 대출지원도 검토
지역 소상공인에 여신연장 지원도


시중은행이 한국GM의 협력업체에 대한 만기 도래 여신을 연장해주는 안을 시행 중이거나 심도 있게 검토 중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부도 위기’에 몰린 한국GM 사태 관련 협력업체 지원을 당부한 데 대한 화답 형식이다.

16일 은행권 한 관계자는 “대출 지원은 오늘 얘기한다고 다음날 바로 시행되기 어렵지만, (최 위원장과의) 간담회 직후부터 만기 연장은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며 “기업 운전자금도 없을텐데 만기 상환을 요구하는 건 무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선제적으로 만기 연장 등 지원책을 시행중이다. 우리은행은 한국GM군산공장 협력업체에 대해 ▷경영안정 특별자금 1000억원 지원 ▷만기일 도래한 여신의 무상환 연장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기간 유예 연장 ▷대출금리 최대 1.3% 우대 ▷각종 수수료 감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업 휴직자나 퇴직자에 대해선정기예금ㆍ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송금 수수료ㆍ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등 수수료 면제, 만기도래 여신 무상환 연장 및 최대 1.0% 금리우대, 원금이나 원리금 분할상환대출시 상환 최대 3개월까지 유예 등이 지원된다.

우리은행은 지원책을 발표한 후 한 달 사이에 GM이나 GM협력기업 종사자 가구에서 들어온 가계대출 신청만 해도 5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구조조정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고 일부 인력의 퇴직이 나오면 만기도래 여신 무상환 연장 신청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지난달 12일부터 GM협력업체에 대해 만기가 다가온 여신에 대해 조건없이 연장을 해주고 있다. 만기 여신을 연장할 때엔 일부 상환 등 특정 조건이 있어야 하지만 GM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이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 여신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기한이 다 찼다 해도 최장 1년까지 이를 더 연장해주는 방안도 시행중이다.

군산지역의 경기 침체를 감안해 현지의 상시 근로자수 10인 미만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만기 여신 연장 등 GM협력업체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측은 “GM 군산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협력업체, 지역 소상공인 순으로 여파가 가고 있다”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여신 연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당부 이후 GM협력업체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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