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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OECD 국가중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률 1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봄비가 속살거리며 미세먼지를 씻겨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비가 그치면 하늘은 또다시 미세먼지로 뒤덮히게 될 것이다.

14일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실린 ‘미세먼지의 건강영향과 건강보호수칙’ 보고서를 보면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이 실외 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이 인구 백만명 1109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조기사망률을 보였다. 우리나라보다 조기사망률이 높은 나라는 중국(2052명), 인도(2039명), 카스피해 인근 국가(1110명)등이었다.


미세먼지 건강보호 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미세먼지(PM2.5)의 노출정도에 따른 질병부담을 파악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명이 실외대기오염에 의해 조기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72%가 심뇌혈관질환, 14%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또는 급성하기도감염, 14%가 폐암으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전세계 인구의 92%가 WHO에서 제시한 대기오염 제한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에 살고 있으며 대기오염은 뇌졸중, 심장질환, 폐암, 천식을 포함한 급·만성 호흡기 질환의 질병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 증가할수록 사망률도 높아져= 미세먼지는 일반인을 비롯한 모든 계층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어르신, 임산부는 미세먼지 민감계층이다.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천식 등의 기저질환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 ㎍/㎥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률이 2.7%, 사망률은 1.1% 증가하고 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했다. 또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 시, 평균 PM2.5 농도 10 ㎍/㎥ 증가할 때 사망률이 약 10% 증가했고, 이들 중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률은 3~76%까지 높아졌다. 아울러 미세먼지(PM10) 농도10 ㎍/㎥ 증가 시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10% 증가했으며 미세먼지(PM2.5) 농도 10 ㎍/㎥ 증가시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발생 위험도가 80% 증가되고 뇌졸중 또한 20% 이상 높아졌다. 천식도 미세먼지 10 ㎍/㎥ 증가 시 증상악화가 29% 증가하고 천식악화로 인한 응급실 방문 및 입원도 29%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미세먼지 건강보호 수칙=최선의 예방수칙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할때 미세먼지 차단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어린이, 임산부, 어르신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과 기존 기저질환자의 경우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착용 시 호흡곤란,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수 있다. 증상 발생 시에는 마스크를 즉각 벗어야하며, 기저질환자의 경우 사전에 의사와 상담한 후 마스크 착용을 결정해야한다.

일반인이라도 ▷평소 일기예보 및 어플 등을 통해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파악하고 ▷ 미세먼지농도가 나쁠 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좋다. 기저질환자는 ▷평소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꾸준히 유지해야 하고 ▷의사와 상의 후 미세먼지 차단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미세먼지농도 ‘나쁨’에 증상이 악화될 경우 반드시 병원 방문 또는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치료약물(속효성 기관지확장제)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혈관질환자는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는 힘든 육체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천식환자도 외출 시 천식 증상 완화제를 가지고 다니는 게 좋으며, 어린이 천식환자는 유치원이나 학교 보건실에 개인 증상완화제를 맡겨두고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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