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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4주기-의인들] 세월호 참사의 기록자 故 박종필 감독
-지난해 7월 세상 떠난 박종필 감독
-세월호 활동가로 활발한 활동 벌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의 삶을 기록하고 투쟁했던 분.” “차별에 저항했던 영상활동가.”

故 박종필 다큐멘터리 감독의 추모 페이스북 페이지들은 그를 이같이 설명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7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9세. 그는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선체조사 작업을 기록하던 중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강릉의 요양원에서 약 1개월여간 투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영화관련, 세월호관련 단체들은 박 감독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감독은 4ㆍ16연대 미디어위원회 위원장으로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인양’편과 ‘돌아봄-잠수사’ 등 작품을 연출했고, ‘망각과 기억2’의 총괄기획을 맡았다. 그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던 사회운동가였고, 다큐멘터리로 현장을 기록했던 영화인이었다.

그는 약자를 위해 싸웠던 사람이었다. 대학시절 미술을 전공한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여기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대변하려 ‘IMF 한국, 그 1년의 기록 실직노숙자’를 내놨다.

이후에도 그는 약자들을 위한 작품을 이어왔다. 1998년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집단 ‘다큐인’을 결성해 독립미디어 운동을 벌였고, 장애인 복지에 관한 내용을 다룬 ‘버스를 타자!’, ‘노들바람’ 등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크게 호평받았다. 


<사진설명> 故 박종필 감독. [유경근 4ㆍ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간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에도 세월호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중이었다. 세월호 의인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보는 이유다.

한 세월호 활동가는 박 감독을 잊지말아야 할 세월호 의인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그는 “박 감독은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해 힘썼고 백방으로 뛰어온 인물”이라며 “그의 희생정신이 오랜시간 기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별세가 알려졌을 때, 많은 시민활동가들은 그의 공헌에 감사하며 아쉬운 추모의 글을 올렸다.

당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부설 인권중심사람 소장은 “(고 박종필 감독은) 장애인, 노숙인,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했던 분”이라면서 “그의 유언마저도 ‘미안하다‘ 였다. 그래서 남은 사람들을 더욱 미안하게 만들고 떠난 사람”이라고 했다.

세월호 유가족 유경근 4ㆍ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도 “아직은 우리 곁에서 함께하는 게 맞는 사람”이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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