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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TPP 복귀카드 ‘만지작’…“오바마 때보다 나아야 재가입”
다자주의로 U턴?…중국 견제용 카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 검토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제안됐던 것보다 상당히 나은 거래여야만 TPP에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이미 (TPP에 가입) 11개국 중 6개국과 양자 협정을 맺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나라 중 가장 큰 나라인 일본과도 (양자 무역협정을) 협상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여러 해 동안 무역 분야에서 우리에게 심한 타격을 줬다”고 적었다.

[사진=EPA연합]

이번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및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TPP 재가입 문제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는 보도 직후 나온 것이다. 이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이뤄진 지시여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2개국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무역협정인 TPP를 체결했다. 여기엔 교역 증대뿐만 아니라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 무역협정에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며 지난해 1월 취임 3일 만에 TPP 탈퇴를 강행한 바 있다.
AF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매파’ 무역 참모들도 양자 협정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더 나은 협정’을 전제로 TPP 가입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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