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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8개월’ 파키스탄 여가수, 노래하다 총 맞아 숨져
“용의자, 일어서서 노래 부르라며 총 겨눠”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임신 8개월인 파키스탄 여가수가 가족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파키스탄 여가수 사미라 신두(28)는 지난 10일 저녁 신드 주 라르카나 시 인근 캉가 마을에서 열린 할례 축하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다 총격을 받았다.
사진출처=신드 경찰(SINDH POLICE)

신두의 남편 아시크 삼무는 경찰 고소장에서 “행사에 참석한 한 남자가 아내에게 총을 겨누고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라고 위협적으로 명령했다”면서 “그녀가 임신 중이라서 서서 부를 수 없다고 말하니 남자가 그녀를 총으로 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포된 용의자 타리크 자토이는 법원 밖에서 기자들에게 “공중에 총을 쏘다 실수로 그녀를 맞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금돼 송환됐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음악인들은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BBC는 전했다.

신두는 지역에서 잘 알려진 가수로, 8장 이상의 앨범을 제작했지만 파키스탄의 많은 음악인들이 그렇듯 가족 행사에서 노래하는 것이 주된 생계 수단이었다.

법원은 신두의 부검 결과와 자토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 검사 결과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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