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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베트남 제약산업, 실질적 교류·협력 프로그램 가동
베트남 수출 의약품 年2000억 규모
이달중 양국 제약협회 MOU 체결
9월 ‘미래협력포럼’ 공동개최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베트남제약협회(VNPCA)가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고위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양국 제약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양 협회는 이를 위해 4월 중에 양국 제약협회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9월 중에는 양국 제약협회 공동 미래협력포럼 개최할 계획이다.

포럼에서는 ◁양국의 의약품 허가·등록 및 품질관리제도 상호이해, ◁보험약가제도와 유통시스템 소개 ◁산-학 협력사례 공유 및 협력분야 도출, ◁합작투자, 기술제휴 등 기업간 협력방안 도출 등이 의제화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들이 베트남 보건부 보함국장 등과 미팅을 하고있다 [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날 간담회에서 구엔 반 투 베트남제약협회 회장은 “평소 한국제약산업의 산-학 협력, R&D활동 등을 인상깊게 보고있다”며 “미래협력포럼에 적극 참석할 것이며 이를 통해 베트남 제약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허경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한국 제약기업들은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기술제휴와 협력사업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2월 베트남 보건당국은 제네릭 의약품 입찰 등급제를 변경하는 내용의 입안 예고를 했다. 새 기준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cGMP(미국), JGMP(일본)만 1~2등급으로 인정하고 그동안 인정하던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국은 제외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PIC/S 가입 후 지난해 5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이번 기준에 따라 최하위인 6등급으로 떨어질 처지다. EU GMP 인증을 받지 못한 업체는 사실상 입찰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이 오는 7월 시행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 의약품의 입찰 등급은 현행 2등급에서 6등급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은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 3위국으로 수출 규모는 연간 2000억원 규모다.

이에대해 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베트남 외국인 직접투자 1위 국가로 국제규제조화회의(ICH) 회원국이자 PIC/S 가입국으로 고도의 품질관리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2등급 유지가 마땅함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3일 베트남 보건부 보험국장, 국립의약품품질관리원 원장과 잇따라 면담하고 베트남 정부의 입찰 규정 변경 배경, 건강보험제도 운영 현황, 의약품 품질관리현황 등을 파악했다”라며 “협회는 이번 베트남 방문결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의약품 입찰규정 변경에 대한 산업계 입장을 12일까지 확정,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협의를 거쳐 베트남 당국에 의견서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태열 기자/k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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