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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10만원벌이도 안되는…폐지수집 어르신에 도움 손길
고령에 50% 이상 月10만원 ↓
서울시, 생계·일자리 등 지원
지속적 돌봄·안전대책 시행도


서울의 폐지수집 어르신의 50%는 1인 가구였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폐지수집을 하는 어르신은 무려 8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 10만원 미만으로 받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 51.9%로 파악됐다. 폐지수집 어르신 중 만 76세 이상 비율은 74.5%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층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해 9월 25개 자치구 관내에서 활동하는 만 65세 이상 폐지수집 노인 2417명을 조사한 실태조사 결과다. 


이에 서울시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처한 폐지수집 어르신을 보호하고자 생계와 일자리, 돌봄, 안전 등 4개 부분에 대한 ‘폐지수집 어르신 지원 종합대책’을 10일 발표했다.

우선, 매월 긴급복지 사업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민간자원으로 운영되는 희망온돌기금 사업에 동주민센터에서 관리하는 폐지수집 어르신을 우선 검토해 위기 상황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특별지원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를 지급한다.

생계비는 1인가구 기준 30만원, 의료비는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주거 위기 폐지 어르신을 위해 찾동과 연계해 소득조회를 거쳐 임대보증금 500만원 이내, 주택바우처사업으로 853명을 선정해 월 5만~7만5000원의 임대료 지원과 ‘희망의 집수리 사업’과 연계해 총 300가구를 선정해 도배장판 등 집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어르신 일자리를 통해 다른 활로를 제공한다. 1일 2~3시간 근로로 최고 월 27만원을 보장하는 취약계층 말벗활동(노노케어), 공공시설 봉사활동, 제품 포장 등 노동강도가 낮은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돌봄 지원도 실시한다. 폐지수집 어르신 가운데 50%는 1인 가구로 주기적인 돌봄과 확인이 필요한 만큼, 독거 폐지수집 어르신에 대해 주 3회 이상의 정기적인 안전확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아울러 폐지어르신의 심리 상담을 시범사업으로 실시, 심리ㆍ정서적 안정을 이끌거 건강한 노후를 도모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폐지수집 활동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해 안전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폐지수집이 주된 생계 수단인 2417명의 어르신에게 야광조끼, 야광밴드, 방진마스크, 손수레 등을 민간기업체 후원으로 지급하는 것을 추진한다. 또 폐지 어르신의 주요 활동구역에 교통 안전물을 설치해 보행 안전을 확보한다.

김인철 복지본부장은 “어르신이 생계 곤란으로 안전 사각지대인 폐지수입에 나서는 것은 고령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라며 “폐지를 줍지 않아도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거리가 아닌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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