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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부역자” “가짜뉴스”…불붙은 광주시장 경선
-강기정 측 ‘이용섭, 전두환 정권 청와대 실무자 활동’ 주장
-이용섭 측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대응할 생각 없다”
-이용섭 10% 감산 등 변수로 경선 예측 어려워 경쟁 과열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상호 비방과 고소고발까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강기정 예비후보 측은 이용섭 예비후보가 전두환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수석비서실 근무이력을 가지고 ‘전두환 부역자’라 공격하고 있다.

강기정 예비후보 측은 9일 공개질의서를 내고 이용섭 예비후보의 전두환 정권 사성수석실 근무이력과 추진업무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광주시민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인 전두환 정권과 이용섭 예비후보를 직접 묶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왼쪽부터 이용섭·강기정·양향자 예비후보. [연합뉴스]

강기정 예비후보 측 정진욱 대변인은 “이용섭 후보가 상관으로 모셨던 김종건 사정수석은 ‘박종철군 추모사업회’가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한 핵심인물로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을 탄압했던 인물이고 이양우는 현재까지도 전두환의 변호인을 맡고 있다”며 “당시 이용섭 후보는 행정수발요원이 아니라 핵심 실무자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후보 측에서는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용섭 예비후보 측 김옥조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역자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건 악의적인 네거티브 공격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며 “이용섭 예비후보는 핵심 실무자도 아니었으며, 인사이동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해당 자리에 배치받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초기와 달리 이용섭 후보와 다른 후보와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만큼 무대응이 답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이용섭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탈당을 한 전력으로 10% 감산 불이익을 받았다. 이에 이병훈 전 예비후보를 영입해 지지세력을 확충했지만, 민형배ㆍ최영호와 연대한 강기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양강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양향자 예비후보도 변수다. 세 명의 예비후보 중 가장 지지율이 떨어지는 양향자 예비후보는 여성이자 첫 선거로 25%의 가산 이익을 받는다. 양 예비후보는 강기정ㆍ이용섭 후보 모두 낡은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며 존재감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 한가지 변수는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다. 광주시장 불출마 선언을 한 윤 시장이 누구에게 힘을 보태느냐에 따라 경선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윤 시장 측은 “현 시장으로 공개적으로 누군가를 지지할 수는 없지만 시정 운영 능력에 따라 특정 후보에게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윤 시장은 현재 네팔 출장으로 12일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다.

광주시장 경선은 18∼20일, 결선투표는 23∼24일 이뤄지며, TV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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