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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과수당 떼먹고 정부 속인 중국계 게임사 ‘덜미’
-‘드래곤네스트’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

-초과수당 6000여만원 근로감독 시정 조처에

-‘가짜 이체증’ 제출…노동청, 중국인 대표 경찰 고발




[헤럴드경제] ‘드래곤네스트’와 ‘던전스트라이커’ 등을 개발한 중국계 게임사 아이덴티티게임즈가 밀린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라는 고용노동청의 시정지시를 받은 뒤, 이를 이행한 것처럼 증거를 날조해 제출했다가 적발됐다.

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샨다게임즈의 계열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직원 160여명의 3년치 초과근로수당 60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작년 6월에 받았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개월 후 직원의 은행 계좌에 이를 입금했다며 이체확인증을 허위로 꾸며 제출했지만 곧 날조된 것임이 드러났다.

이체확인증에는 직원들에게 수당을 입금했다는 내용과 함께 시중은행의 확인 도장까지 찍혀 있었으나, 서울노동청 근로감독관이 조사해보니 포토샵으로 정교하게 조작돼 있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홈페이지 갈무리.


노동청은 최근 이 사실을 업체에 통보한 후 지난달 29일에 이 회사 궈하이빈 대표이사를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궈하이빈 대표는 액토즈소프트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관계자는 “경영진은 체불수당이 이미 지급됐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난달 22일에 노동청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23일 체불수당이 지급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26일에 계열사 직원들 모두에게 지급을 마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드래곤네스트’ 등 유명 온라인게임을 개발한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28억원대의 매출(2016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게임 개발업체다.
중국 샨다게임즈의 국내 계열사로는 이 회사 외에도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가 있다. 2007년 설립된 뒤, 2010년 중국 게임회사 ‘샨다’에 팔렸다. 대표 궈하이빈은 역시 샨다가 2004년 인수한 한국의 중견 게임회사 액토즈소프트의 대표도 맡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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