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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 출장 비판” 김기식, 피감기관 지원 받아 해외출장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국회의원 시절 행동으로 뭇매
野 “김기식 자진사퇴해야” 강력 주장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로비용 출장을 강하게 비판했던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에 자신이 관할하던 국가기관 돈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정황이 포착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 원장의 행동을 문제삼으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5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5월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지원으로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열흘 동안 방문했다. 출장에는 김 원장과 비서관 1명, 그리고 연구원 측 3명이 동행했다. 총 비용 3077만 원은 연구원이 부담했다. 연구원이 작성한 출장보고서엔 ‘김 의원을 위한 의전 성격’이라고 명시됐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14년 국회 정무위원 시절 보좌관과 함께 한국거래소(KRX) 부담으로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왔다. 이 때도 체류 비용을 한국거래소가 댔다.

김 원장은 비슷한 시기 국정감사를 통해 “공공 기관 직원의 공무 출장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는 것은 로비 혹은 접대 성격이 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자신의 발언과 정면 대치되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지만, 김 원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언론 보도를 보면 김 원장이 (19대 국회 시절) 정무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예산 3077만원으로 본인은 물론 여비서까지 대동해 미국·유럽을 10일간 다녀왔다고 한다”며 “항공료·숙박비 외에 일비 등 용돈까지 챙겨 받았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김 원장은 2014년에도 한국거래소 예산으로 보좌관을 대동해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오고 항공비와 숙박비 외에 용돈 성격의 출장여비(2000달러)까지 알뜰히 챙겼다”며 “김 원장의 갑질 이력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자진 사퇴하든지, 청와대가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역시 이날 의원총회에서 “19대 국회 당시 KIEP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간 사람은 김 원장이 유일하다”며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간 분을 금융감독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한 이 정부는 어떤 정신이냐”고 따졌다. 또 “적폐 위에 개혁의 분칠을 한 가부키 연극배우인지, 개혁과 적폐의 두 얼굴을 가진 아수라백작인지 모르겠지만 (김 원장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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