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조사단은 최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채용 과정의 부정 청탁과 관련한 중요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사장은 염동열 의원이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채용자에 대해 “지역구 의원의 부탁이라 어쩔 수 없었다”며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두번째 검찰 소환에 나선 염동열 의원. [사진=연합뉴스] |
그동안 최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부정 청탁을 부인해왔던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염 의원을 상대로 최 전 사장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한, 염 의원이 청탁자 명단 삭제 등 증거를 인멸하는 데 관여했는지도 따질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에서 드러난 염 의원의 부정 청탁 규모는 무려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폐광 지역 출신들을 배려한 것이라는 염 의원 측 해명과 달리 청탁대상자들은 본인의 선거를 도울 수 있는 지인들의 자녀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염 의원이 당시 카지노 소관 국회 상임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점을 고려해 부정 청탁에 직권남용 혐의뿐만 아니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