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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PAS]한국인의 ‘南규슈’ 사랑…가고시마 노선 이용객 1년새 ‘4배’
<사진>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활화산
[헤럴드경제 TAPAS=정태일 기자] 작년 한국인 7명 중 1명은 일본을 다녀왔다. 올해 1~2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151만명이다. 같은 기간 중국 방문객(134만명)보다 많다. 이 기간 전체 일본 방문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하는 것은 이미 대세가 됐다. 그러면서 대부분이 도쿄, 오사카 등 전통 관광지 외에도 일본 내 중소도시 등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최근 유독 많이 찾고 있는 일본 지역은 어디일까.

TAPAS는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을 이용, 지난 1년간(작년 4월부터 올해 3월 기간) 24개 일본 주요 노선 월별 이용객(추정치) 추이를 분석했다. 




    가고시마 ‘1512명→6447명’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현지 도착한 승객(국적항공사) 기준 작년 4월 대비 올해 3월 가장 많이 늘어난 노선은 가고시마였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가고시마에 간 승객은 월 1500명 안팎이었다. 그러다 11월부터 3500명으로 늘어났고, 12월 50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2월에는 매달 1만명 이상이 가고시마를 밟았다. 3월 6447명으로 다소 줄긴 했어도 1년새 도착 승객이 4배 이상 증가해 24개 노선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2월 기준으론 무려 6.7배다.

작년 10월까지는 대한항공만 취항했지만 11월 이스타항공이 들어왔고, 올 1월부터 제주항공도 가세하면서 LCC 효과로 이용객이 더욱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가고시마가 일본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갈수록 인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활화산 ‘사쿠라지마’와 함께 이브스키 검은모래찜질 등 이색체험 요소가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가고시마 이브스키 검은모래찜질


   구마모토 3배 이상, 미야자키 2배 이상 증가

가고시마에 이어 승객이 늘어난 일본 노선은 구마모토다. 작년 4월 구마모토 도착 승객은 1497명에서 올해 3월 5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2월에는 지난 1년 동안 처음으로 월별 이용객이 5000명을 넘어섰다.

미야자키는 작년 4월 1636명에서 올해 3월 4064명으로 늘어났다. 작년 11월까지 월 1500명 전후에서 12월 2700명으로 늘더니 지금까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사진>구마모토 스이젠지 정원


   1~3위가 모두 남규슈

1년간 승객 증가폭 상위 3위권 모두 일본 남규슈에 위치한 지역이다.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를 필두로 바로 위 미야자키와 구마모토 등 남규슈 3곳이 최근 일본 여행객들을 가장 활발하게 빨아들이고 있다. 일본관광국 관계자는 “남규슈는 풍경 자체가 우수하고 날씨가 온화해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상승하던 차에 LCC항공사들이 들어와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오카 대신 나가사키, 사가

남규슈 인기는 규슈 내 나가사키와 사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나가사키에 간 승객은 작년 4월 1203명에서 올해 3월 2102명으로 75% 정도 증가했다. 사가도 같은 기간 3242명에서 4890명으로 50% 이상 늘었다. 사가에 유일하게 취항하는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사가는 조용한 일본 시골 마을이어서 그리 유명하지 않은 곳이었으나 직항로가 생기면서 도자기마을 등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가사키나 사가에 도착해 전통 관광지인 후쿠오카까지 둘러보고 오려는 승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남규슈 3곳은 물론 나가사키, 사가 모두 후쿠오카(26.4%)보다 승객 증가율이 월등히 높았다. 


<사진>사가 유토고 이나리 신사

   일본여행도 ‘소확행’

시즈오카(104%), 요나고(55%), 히로시마(62%), 센다이(54%), 오카야마(80%) 등의 공통점은 3월 현재 단일 항공사만이 취항하고 있는 일본 노선이라는 것이다. 다수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복수의 항공사들이 취항지로 선택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이들 노선은 모두 최근 1년간 승객이 50% 이상 늘었다. 시즈오카는 작년 5월 2392명에서 올해 3월 4894명으로 증가했다. 시즈오카는 일본 최고봉 후지산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관광수요가 유입되고 도쿄와도 멀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그래서 시즈오카로 들어가서 도쿄로 나오는 여행 코스도 가능한 곳이다.

시즈오카와 함께 요나고, 히로시마에도 취항하고 있는 에어서울 측은 “전부터 일본 소도시 여행 수요가 늘고 있었는데 직항로가 생기면서 대도시 관광 틈새를 선호하는 소도시 여행객들이 적극 여행지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오키나와(26%), 삿포로(45%), 간사이(46%), 나리타(33%), 하네다(23%) 등보다 승객 증가폭이 커 소도시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사진출처=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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