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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에 숨은 건강학 ②] 스윙ㆍ서브 연습, 지나치면 ‘테니스 엘보’ 옵니다
- 테니스 엘보, 대표적 테니스 질환
- 주먹 쥐는 간단한 동작서도 통증
-“손목ㆍ팔꿈치 보호대 착용 필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회사원 나모(43)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테니스 마니아다. 평소에도 아침 일찍 출근해 회사 주변 테니스장을 찾아 운동을 즐길 정도다. 통상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테니스를 치는 나 씨는 지난달부터 손목을 뒤로 젖히는 것은 물론 팔을 접었다 펼 때도 불편함을 느꼈다.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에 파스를 붙이며 버텼지만 팔꿈치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나 씨는 검사 결과 테니스 엘보(외측 상과염) 진단을 받았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ㆍ한국체대)의 잇단 승전보에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를 심하게 치다 팔꿈치 과사용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테니스 엘보를 앓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테니스 엘보가 심해지면 주먹을 쥐는 정도의 간단한 동작을 할 때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의 치료ㆍ예방을 위해서는 손목ㆍ팔꿈치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 주는 것이 좋다. 

테니스를 즐기고 난 후 팔꿈치에 통증이 있을 때에는 곡지혈과 수삼리혈을 지압해 주면 도움이 된다. [제공=자생한방병원]

테니스를 즐기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은 팔꿈치 과사용 증후군인 테니스 엘보다. 테니스 엘보는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테니스를 즐긴 뒤 팔이 전체적으로 저리고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팔을 접었다 펼 때 통증이 나타나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야 한다. 주먹을 쥐거나 문고리를 잡고 돌리는 간단한 동작에서도 저릿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해지면 팔꿈치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생기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상과염 분석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팔꿈치 통증 환자는 크게 느는 추세다. 증가율은 연평균 5.1%였다. 특히 전체 진료 인원 중 67.5%가 40~50대여서, 특히 중년층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테니스 부상 막아 주는 스트레칭. [제공=자생한방병원]

스윙 동작을 연습할 때에도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테니스 엘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테니스 서브 동작을 연습하는 사람은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이에 대해 최우성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소위 말하는 골프 엘보(내측 상과염) 증상”이라며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스포츠 이름을 따서 부를 뿐이지 정확하게는 팔꿈치 안팎의 힘줄 손상으로 증상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니스 엘보는 반복적인 테니스 스윙 동작 등으로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이 찢어지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가정 주부나 사무직 종사자 등에서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며 “손목과 팔꿈치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 주고 초기에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질환의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니스 같은 편측 운동은 한쪽 근육만 사용하면서 신체의 불균형으로 인한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잘 쓰지 않던 근육과 관절을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은 ”팔을 굽혔을 때 팔꿈치 안쪽 주름선이 끝나는 곡지혈을 팔을 구부린 상태에서 지압해 주면 팔꿈치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며 ”곡지혈에서 손끝 방향으로 손가락 두 마디만큼 내려온 곳에 위치한 수삼리혈을 지압해 줘도 테니스 엘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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