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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그룹 지배구조 개편 완료…주가 전망은
- 옥상옥 구조 해소 합병 지주사의 자회사 실적 매력 부각
- 합병 이전까지 제일홀딩스 주가 오를 것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면서 제일홀딩스(합병 후 ‘하림지주’)의 주가 매력이 돋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일 하림그룹은 경영효율성 증대와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 합병비율은 1 대 0.2564706이다. 예상되는 합병 기준주가는 제일홀딩스 1만4875원, 하림홀딩스 3900원이다. 오는 5월 14일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승인하고 7월 1일 합병한다. 신주발행예정일은 7월 16일이다. 합병 뒤 제일홀딩스는 ‘하림지주’로 사명을 변경한다. 하림지주에 대한 최대주주는 김홍국 외 특수관계인(지분율 51%)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하림그룹의 지주사 옥상옥구조는 해소된다. 현재 하림은 큰 틀에서 ‘김홍국 회장의 장남→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제일홀딩스→하림홀딩스’로 지분구조가 형성돼 복층 지주사가 구성된 상태다. 하림홀딩스가 엔에스쇼핑에 대한 지분 40.7%를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합병 이후 엔에스쇼핑의 최대주주 역시 하림홀딩스에서 제일홀딩스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배구조

시장에선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의 합병을 호재로 풀이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자산가치대비 주가가 저평가 된 제일홀딩스의 기업가치 매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79배, 0.95배로, 제일홀딩스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 받고 있다.

그룹 차원의 저평가 역시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국내 증시에선 사업 부문이 없는 순수지주회사가 사업회사보다 주가가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림은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라는 두 개의 지주사를 갖춰 주가 할인이 가중됐으나, 이번 합병으로 상장 지주사가 하나만 남아 주가 저평가 국면도 완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림홀딩스가 보유한 엔에스쇼핑의 재무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제일홀딩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된다. 엔에스쇼핑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6년 113.6%였으나 지난해 84.4%로 낮아졌다. 순차입금도 2016년 2053억원에서 지난해 1590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주요 자회사들의 지속적인 실적 상승세도 기대된다. 팬오션은 시황 회복과 곡물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조3362억원, 영업이익 1950억2267만원을 기록하며 1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팜스코(영업이익 417억원), 선진(547억원) 등도 양호한 실적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엔에스쇼핑과 팜스코는 하림지주의 배당수익원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엔에스쇼핑은 2016년 기준 배당금 67억원, 2017년 기준 66억원을 내놨고, 팜스코도 2016년과 2017년 각각 36억원가량의 배당을 실시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제일홀딩스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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