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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국제 전시회에 내 그림이?…‘유명 화가’ 위작 논란
-국내 유명 작품 베껴 홍콩 국제 전시회 4점 출품
-원작자 의혹 제기…警, 기소의견으로 사건 송치


[헤럴드경제=유오상ㆍ김성우 기자] 국내 유명 서양화가의 작품을 그대로 베껴 국제 전시회에 출품한 화가가 원작자의 신고로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당사자가 위작 혐의에 대해 시인하면서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5일 경찰과 예술계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2일 국내 유명 서양화가인 전미선 작가의 작품을 베껴 자신의 이름으로 홍콩의 한 국제 전시회에 출품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화가 김모 씨를 기소의견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원작인 전미선 작가가 지난 2014년에 발표한 ‘KOI 10(좌)’과 홍콩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에 출품됐던 김 씨의 위작(우)

김 씨는 지난 2월 홍콩의 국제 예술 전시회인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 쇼’에 잉어를 소재로 한 회화 작품 4점을 출품했다. 해당 전시회는 출품 전시 이후에는 수집가들과 갤러리 등이 참여하는 경매도 진행돼 출품된 작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올해 전시회에도 한국 갤러리가 20곳 이상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김 씨가 전시회 측에 제출한 작품 4점이 모두 전 작가의 원작과 색감과 구도가 똑같은 사실상 위작이었다는 점이다. 전 씨의 작품과 유사한 작품이 다른 작가의 이름으로 출품된 사실을 확인한 동료 작가들이 원작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위작이라고 판단한 원작자는 지난 2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김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전시회는 원작자가 위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시 직전 김 씨가 출품한 작품을 모두 내렸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가 결과 저작권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지난 2일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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