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라그M’의 준비된 순항, 안정적 서비스로 매출까지 견인


- '유저만족' 목표로 사전 준비에 만전
- 소통 앞세운 운영에 시너지 '터졌다'


모바일게임 업계에 대작들이 속속 등장하며 '빅뱅'을 이루는 가운데, '라그나로크M(이하 라그M)'이 출시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은 출시된지 2주 가량 지난 현재까지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순위 톱5를 지키며 선전하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유저 만족'에 사활을 건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이다. 앞서 출시된 대작들이 서버 이슈로 몸살을 앓았던 점에 착안, 출시 직전까지 서비스 안정화에 만전을 기울였다. 여기에 원작 온라인게임을 닮은 게임성과 합리적인 BM 등 만족도 높은 콘텐츠가 시너지를 이루며 유저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초반의 성공을 바탕으로 원작에 버금가는 장수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라그M'의 개발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유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렸다. 유력 I∙P(지식재산권)인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와 '추억은 추억일 때 가장 아름답다'는 냉정한 시각이 함께 존재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출시로 그 실체를 드러내자, 기대감 쪽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서버 사수 대작전
그라비티는 중국과 대만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라그M'의 국내 출시를 착실히 준비해왔다. 주요 대작 타이틀의 출시에 조급해질 법도 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차근차근 필요한 것들을 채워나갔다.
특히, 서버 관련해서는 군 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준의 준비를 했다는 후문이다. 먼저 출시된 '야생의 땅: 듀랑고'나 '검은사막 모바일' 등의 대작 게임들이 출시 첫 날 서버 접속장애로 몸살을 앓았던 탓이다. 실제로 '라그M'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공동인터뷰에서 그라비티 관계자들은 서버 이슈 대응을 최대 과제로 꼽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 참가했던 그라비티 사업부 이재진 팀장은 클라우드서버 2개사를 동원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 문제가 생겨도 즉각 교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결과 첫 날 홍역을 앓았던 타사 게임들과 달리 '라그M'은 순조롭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푼 기대감으로 게임을 기다렸던 유저들이 안정적인 서비스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4.5, 4.7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는데, 게임으로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들이 서버 이슈로 인해 '별점 테러'를 겪었던 점을 생각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속 꽉찬 서비스 '호평'
그렇다고 그라비티가 서버에만 '올인'한 것은 아니다. 게임성과 BM(비즈니스 모델), 운영 등 게임 내적인 요소들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쳤다. 아무리 서비스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게임의 기본요소들이 충분히 갖춰져있지 않으면 혹독한 평가를 피할 수 없다. 유저들의 평가성향이 이전보다 더욱 냉정해졌지만, 이를 기회로 살려낼 만큼 철저히 갈고닦은 것이다.
특히 전반적인 서비스 과정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 눈길을 끈다. 과금모델 측면에서는 소위 '한국형 BM'을 배제해달라는 요청을 반영해 상대적으로 약한 BM을 유지했다. 값싼 월정액과 패키지 상품을 중심으로 코스튬 등 부가 요소에 확률성을 가미한 형태다. 최근 소비자 친화적 BM이 중시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유저들이 환호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인게임 측면에서는 '라그M' 특유의 '반자동' 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등 원작의 핵심 요소들을 그대로 구현해 전면으로 내세웠다. 완전자동으로 점철된 모바일게임 트렌드를 탈피, 사냥을 자동으로 하되, 게임 진행은 수동으로 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원작의 핵심 요소가 커뮤니케이션이었다는 점을 살려 이모티콘이나 캐릭터의 액션 등을 강화했다. 이는 게임의 주 타깃층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유저들을 정확히 공략, 게임의 성공을 견인했다.
이처럼 '라그M'은 유저 만족도 중심의 서비스로 순항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서비스 안정화와 갖춰진 게임성, 소통 중심의 운영이 시너지를 내며 매출 고순위까지 든든히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간이 출시 이후 2주임을 생각하면,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그라비티가 초심을 잃지 않고 유저들과 '윈-윈'하는 방향성을 이어간다면, 올 연말에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다시 한 번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