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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한국선재, 러시아 가스관 TRCU 인증…“남북러 PNG 사업 부각”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한국선재가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꼭 필요한 피팅 밸브 ‘TRCU 인증’을 확보, 현재 급부상중인 남·북·러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사업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선재가 지분 88%를 보유한 자회사 한선엔지니어링은 천연가스 배관이나 수송관 분야에서 사용되는 피팅 밸브사업을 하는데 최근 천연가스프로젝트 등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꼭 필요한 TRCU 인증을 취득했다.

TRCU(Test Regulation of Custom Union) 인증은 우리나라의 KS 인증과 비슷한 개념으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3개국 KS마크다. 러시아로 수출되는 제품은 반드시 이 인증이 필요하다. TRC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3개국이 결성한 유라시아 관세동맹 EACU를 시작으로 2015년 유라시안 경제연합 EEU에서 발효한 통합인증제도다.

한선엔지니어링이 만드는 CNG 어플리케이션은 크게 CNG와 관련된 피팅 밸브 제품군을 말한다. 이 제품군들은 배관과 파이프 등 천연가스 차량과 천연가스 저장분야 쪽으로 판매된다. 천연가스 배관이나 수송관 분야로도 사용된다. 현재 러시아에 대리점이 있고 유럽쪽에도 대리점 등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남북관계 훈풍에 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임으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2013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남북러 가스관사업(PNG)을 다시 추진키로 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열린 ‘동북아 가스파이프라인 전력그리드 협력포럼’에서 “한반도 안보여건이 개선된다면 남·북·러시아 PNG 가스관 사업도 검토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북아 에너지협력대화에 북한을 참여시킬 수 있다면 역내 에너지 협력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제15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가스공사와 가즈프롬의 천연가스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가스관사업은 한러 양국 정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북한이 주요변수로 작용한다. 가스공사는 노무현 정부때부터 가즈프롬과 함께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들여오는 PNG의 실무기관이었다.

한편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경제협력을 이끌 ‘한-러 기업협의회’가 4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협의회는 국내 기업의 러시아 진출 활성화를 위해 작년 12월 7일 출범한 민간 경협위 협의체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후원한다. KT, 포스코대우 등 116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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