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美에 2차 보복 준비? …대두 농가에 보조금 지급
중, 미국서 연간 140억달러 대두 수입
자국 농가 지원…대두 수입 중단 대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이 보복과 맞불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올해 자국의 대두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봉황망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수입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는 가운데 자체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와 재정부는 전날 공동성명에서 농업과 농가 우대를 위한 8개 영역, 37개 조치를 발표했다.


이중 핵심내용이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과 네이멍구(內蒙古) 지역의 옥수수와 대두 농가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다.

공동성명은 각 성 인민정부가 중앙정부 기준과 현지 실정을 결합해 보조금 표준을 정하되 대두가 옥수수보다 높게 책정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대두 수입 중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중국은 400억달러(42조원) 규모의 대두를 수입했고 이중 미국산은 140억달러에 이른다.

미국이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최근 미국의 과일,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128개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대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반도체, 발광 다이오드 등 첨단산업이 포함된 1300개 품목에 고율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이 이에 상응하는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대두에 대해 반덤핑ㆍ반보조금 관세 부과를 포함한 보복조치를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 대두 농가들이 TV방송 황금시간대 광고를 구매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무역전쟁을 피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