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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무역갈등, 중국소비주에는 오히려 ‘호재’
-중국, 양회에서 이미 개혁ㆍ개방 가속화 방침 밝혀
-게임ㆍ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소비주 주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ㆍ중 무역 갈등으로 한국증시가 출렁이고 있지만, 이는 중국 관련 소비주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무역불균형 개선을 목표로 중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국은 보복관세 등으로 반발하고 있지만, 결국은 미국의 요구를 점진적으로 받아들여 무역 불공정 관행 개선이나 상품ㆍ서비스 개방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국 양회에서 드러난 시진핑 2기 경제정책의 방점이 소득ㆍ소비 중심 경제구조 확립과 수입증대 등 개혁ㆍ개방 가속화에 찍혀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품ㆍ서비스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수입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 지난달 양회에서 확인된 정책 방향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국은 강한 반발을 이어가기보다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어느 정도 양보와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무역분야에서는 미국의 대중 수출 제품과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투자분야에서는 미국기업의 중국투자 및 지식재산권보호 강화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약달러 압박으로 인한 위안화 강세는 구매력 측면에서도 중국의 수입과 소비확대를 지지하게 된다. 양제츠 중국 정치국위원의 방한 이후 한한령 해소 소식이 전해진 국내 중국 관련 소비주는 또하나의 호재를 맞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음식료나 의류 등 필수 소비재를 넘어, 게임이나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소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중국의 소득수준 향상으로 인한 질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서비스 준비가 이미 끝났다는 점에서 넷마블게임즈를 중국시장 재개방에 따른 게임업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6년 말 출시돼 이미 시장의 검증을 마쳤으며, 중국측 파트너인 텐센트의 유통ㆍ마케팅 능력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각 ‘리니지M’과 ‘미르의 전설4’의 중국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개방확대로 수익이 배가 되는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도 상승세가 예상된다. 넷플릭스가 규제상 중국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에, 드라마 지적재산권 보유업체들은 중국 OTT(over-the-top: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추가로 드라마 판권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의 콘텐츠를 통해 두 번의 판매가 가능한 셈”이라며 “다른 부가판권을 통해 수익권에 진입한 작품은 중국 시장이 열릴 경우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모두 이익으로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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