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앱, 연내 별도 추천공간 마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카카오가 추천엔진을 고도화하고 한층 다양한 서비스에 이를 적용한다.
기존 뉴스, 카카오페이지, 다음 쇼핑 등에 이어 웹툰 플랫폼 ‘픽코마’, 멜론, 다음 애플리케이션(앱)에도 확대 적용,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분기 중 ‘픽코마’ 콘텐츠 전반에 추천엔진을 적용하고, 연내 다음 애플리케이션(앱) 내 추천만으로 이뤄진 별도 공간을 만든다.
카카오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웹툰 플랫폼 ‘픽코마’ [제공=카카오] |
김광섭 카카오 추천팀장은 4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 인공지능(AI) 미디어스터디’에서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추천엔진은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반의 추천 기술을 이용해 특정 콘텐츠와 비슷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이력을 학습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AI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 “음악 틀어줘”라고 하면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하거나, 쇼핑에서 이용자가 살펴본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 기능의 제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추천엔진 적용 후 서비스 활용도 역시 높아졌다.
2015년 6월 추천엔진을 도입한 다음 모바일 메인뉴스는 도입 후 총 클릭수 130%, 체류시간 60%, 이용자 수 45%가 늘었다. 지난해 초 추천엔진을 적용한 카카오페이지 역시 연관 작품에 대한 열람, 작품 구독, 구매 등이 기존보다 50~70% 높아졌다.
카카오는 2분기 중으로 카카오재팬이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웹툰 플랫폼 ‘픽코마’ 콘텐츠 전반에 추천엔진을 확대 적용한다. 지난해 말 ‘픽코마’에 ‘콘텐츠 더보기 추천’을 적용해 1인당 콘텐츠 클릭이 150% 늘어난데 이은 것이다.
다음 앱에서는 현재 뉴스/스포츠/연예 등 관심사탭에 적용된 추천 엔진을 확대, 연내 추천으로 이뤄진 별도 공간을 만드는 것을 준비 중이다. 음악 서비스 멜론 역시 연내 더욱 발전된 형태의 개인화 추천을 적용한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국내외 대학 2곳과 산학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내 카카오톡 내의 채널탭에 적용된 추천 엔진을 강화해 개인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콘텐츠의 종류와 데이터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용자 수요가 다양해지는 만큼, 추천기술은 카카오 서비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추천엔진은 딥러닝이 적용되면서 더욱 고도화돼 음성비서, 스마트홈에서도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데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