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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월 흥녕선원지에서 국내 최초 금동반가사유상 출토
-유일하게 출처 확실한 반가사유상



[헤럴드경제(춘천)=박준환 기자]문화재청 발굴허가 및 강원도 사업비를 지원받아 영월군과 (재)강원문화재연구소(소장 오제환)가 2017년 11월 8일부터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 386번지 일원 영월 흥녕선원지(강원도기념물 제6호)에서 국내 최초로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됐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흥녕선원(興寧禪院)은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며, 선종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사자산문파의 본거지로 징효대사에 의하여 크게 번창한 사찰이다. 

현재 법흥사 경내에 징효대사 탑비(보물 제612호)와 부도 등 다양한 문화재가 남아 있으며, 강원도 지원으로 추진하는 이번 발굴조사는 흥녕선원지의 역사적 성격 및 규모를 규명하여 유적을 효율적으로 보존ㆍ관리하고 역사교육의 장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사로 이전에 진행된 1차ㆍ2차 시굴조사(2002~2004) 결과, 건물지ㆍ석축ㆍ보도시설 등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이미 확인한 바 있다.

구산선문(九山禪門)은 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기까지 중국 당(唐)나라에 들어가 수행 정진하여 구법(求法)한 선승들이 귀국하여 개산(開山)한 선종(禪宗)의 아홉 산문이며, 사자산파(獅子山派)은 850년 쌍봉 도윤(雙峰 道允) 국사가 개산했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반가사유상은 높이 약 15㎝, 폭 약 5㎝이며, 조사지역 내 건물지에서 출토되었다.

유물의 전체적인 상태는 양호하며 일반적인 반가부좌 형태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에 걸치고 오른 무릎 위에 올려놓은 오른팔로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다.

얼굴은 원형에 가까우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상의는 걸치지 않은 모습이고 머리에는 삼면이 돌출된 삼산관을 쓰고 있다.

금동반가사유상의 발굴조사 중 출토는 국내 처음이며, 유일하게 출처가 확실한 반가사유상이다.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유물의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을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영월 흥녕선원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며, 이번 금동반가사유상 출토를 계기로 강원도의 우수한 예술성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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