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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완의 서울숲 61만㎡ 완성…생태ㆍ과학문화 중심지로”
-서울시, 29일 ‘서울숲 일대 기본 구상’ 발표
-삼표레미콘 공장부지 등 단계별로 공원화
-서울숲 핵심부지에 ‘과학문화미래관’ 건립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가 오는 2022년 6월 내 이전ㆍ철거되는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부지를 포함해 ‘서울숲’ 전체 61만㎡ 조성사업을 완성하는 내용의 청사진을 내놨다.

2004년 조성안을 짤 당시에는 사업지에 포함돼 있었지만, 의견 불일치로 손을 대지 못한 레미콘 공장부지 2만7828㎡과 함께 승마장 1만2692㎡, 뚝섬유수지 6만862㎡ 등을 단계별로 공원화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시는 서울숲 핵심부지에 과학교육의 장 ‘과학문화미래관(가칭)’을 지으면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숲 일대 대상지 위치도. [제공=서울시]

김준기 시 행정2부시장은 29일 시청에서 이 같은 ‘서울숲 일대 기본 구상’을 발표하며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고, 이 일대를 보행과 과학ㆍ문화 콘텐츠가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숲 일대는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으로 서울에서 특히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애초 61만㎡의 대규모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레미콘 공장부지와 인근 승마장을 끝내 포함하지 못해 애초 계획보다 작은 43만㎡으로 조성될 처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2015년부터 레미콘 공장부지 이전을 위해 운영사 등과 협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지난해 10월에 이전ㆍ철거를 약속했다. 레미콘 공장부지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승마장은 현재 서울숲의 콘셉트에 맞는 조성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뚝섬 유수지는 생태보행데크 조성 등을 논의중이다.

시는 간선도로로 단절됐던 서울숲 일대를 도로 상부나 지하통로로 이어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레미콘 공장부지 주변과 경의선 응봉역은 보행전용교로 잇는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자 서울숲과 서울숲역, 뚝섬역으로 연결되는 기존 보행로 정비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대표명소라는 비전 아래 서울숲을 조성할 것”이라며 “주차장과 차고지를 공원으로 바꾼 미국 시카고 그랜트공원, 공원과 문화시설을 함께 만든 뉴욕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하고 전문가와 시민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숲 일대 대상지 현황사진. [제공=서울시]

과학문화미래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과학관과 제휴해 인기 콘텐츠를 도입한다. 설계부터 유명 건축가가 참여하는 지명설계공모를 통해 진행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설로 만들 방침이다. 건물 내부에는 과학전시관과 함께 산업전시관, 서울숲과 한강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등도 마련된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포스코와 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는다. 시가 부지 제공, 인ㆍ허가 등 행정지원을 맡고 포스코가 사업비 등 건립과정 전반을 주관한다는 내용이다. 건립 이후에는 시가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김준기 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숲은 서울시와 정부, 사회혁신기업, 민간기업, 민간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조성에 참여하는 모두의 공원이 될 것”이라며 “한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재생모델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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