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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공기청정기 시장, 부품주도 웃는다
- 공기청정기 시장 연간 40% 성장
- 필터 1위 크린앤사이언스, 초과수요로 증설
- 정숙한 모터 생산 에스피지, 수익성 개선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연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당 150μg을 넘나드는 등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 완성품 제조 업체 뿐 아니라 관련 소모품과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실적과 주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 청정기 시장은 지난해 140만대에서 올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20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45% 수준이고 에어컨의 보급률이 약 80%인 것을 감안하면 공기청정기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 특시 정부가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각급 학교 등의 교육시설 내 공기청정기 설치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성품인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높다보니 관련 소모품과 부품 업체 실적과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가전 및 산업필터 제조 업체 크린사이언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27%가량 올랐다.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공기청정기 필터의 호조세 덕분이다. 크린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각각 28.6%, 44.5% 증가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23.5%, 73.3% 증가한 952억원, 109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 7월 글로벌 업체인 3M이 필터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돼 사업을 접으면서 크린앤사이언스는 그 반사이익으로 국내 1위 업체가 됐다. 회사는 신규 고객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에 필터 생산능력을 30% 증설했다.

한 연구원은 “대규모 증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필터는 초과수요 상태여서 50억원을 들여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며 “초미세먼지 심각성까지 부각되면서 고성능 필터 수요가 늘어 수익성도 개선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소형 정밀 모터 생산업체인 에스피지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공기청정기 관련 업체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풍량을 조절하면서도 정숙성과 효율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에스피지가 생산하는 BLDC모터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공기청정기 BLDC모터의 수주 증가가 매출을 끌어올리고, 관련 로열티 기간 종교로 약 20억원의 수수료가 감소해 수익성에도 도움일 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56% 늘어난 228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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