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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아이 개학과 동시에 찾아온 미세먼지 공포, 실내공기도 안심못한다
[헤럴드결제=김태열 기자]초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개학을 맞은 초등생을 둔 부모들도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갑자기 따뜻해진 봄 날씨로 외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최근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로 외출도 꺼려진다. 미세먼지는 카드뮴이나 납, 실리콘 등 다양한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입자로, 사람의 폐포 깊숙이 침투해 감기나 후두염, 천식, 기관지염 등을 초래하고, 기관지 관련 환자들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천식 환자는 황사나 미세먼지 물질을 흡입하면 기관지가 수축해 발작 횟수가 증가하는 등 증상이 급격히 악화 될 수 있고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이 커진다.

뿐만 아니라 눈, 코, 피부, 목 등에 알레르기와 과민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비염과 중이염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질환자인 경우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질환이 악화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피부에도 자극을 주어 가려움, 붉은 반점, 부종, 물집 등이 생기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성장하는 아이들 미세먼지 더 위험= 미세먼지 농도는 점점 높아지는데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각종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뇌혈관 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성장하는 어린이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아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 폐기능 저하는 물론 심혈관 질환과 당뇨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려면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몸 안에 쌓이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이다. 외출 시 황사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외출 후에는 아이가 손씻기와 같은 위생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과 김경원 교수는 “아이들은 면역체계와 모든 장기가 발달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성인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 특히 천식 등의 만성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 손 위생이라든지 전체적인 청결상태를 포함한 호흡기의 청결상태를 특별히 부모님이 관심을 가져야한다”라며“또한 균형 잡힌 식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 심한 날,실내공기도 안전보장 못한다!= 실내 공기도 안심할 수는 없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문을 열어 환기를 하기보다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습기를 활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하루에 물 8잔 이상 마시는 등 충분한 섭취를 통해 목과 코,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등 면역 기능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인스턴트음식과 커피를 줄이고, 금주 혹은 절주와 금연도 중요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성인과 달리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미세먼지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며, 집에 영유아의 아이가 있다면 외출 후 접촉 전 청결하게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평소 면역력 강화를 위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면서,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영양보충,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건강관리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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