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령화 사회’ 대형요양병원 5년새 31.5% 늘었다
2011~2016년 보건의료 실태조사 결과

의료기관수 8만9919곳…연 1.6% 증가
입원일수, 한국평균 14.6일 OECD 8.1일
인구 1000명당 의사 1.9명…의료진 부족


우리나라의 의료장비 보유 대수, 병상 수, 의료 이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많아지면서 대형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요양병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병상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3배, 특히 요양병원 병상 수는 OECD 평균의 7배에 달했다. 입원 일수도 OECD 평균의 1.8배나 됐다. 

‘2011~2016년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전체 보건의료기관 수는 총 8만9919곳으로 연평균 1.6% 증가했다. [헤럴드경제DB]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1~2016년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전체 보건의료기관 수는 총 8만9919곳으로, 조사 기간(2011∼2016년)에 연평균 1.6% 증가했다. 특히 2016년 요양병원은 총 1428곳으로 연평균 7.6% 늘었다. 이 중에서 300병상 이상 요양병원은 2011년 31곳에서 2016년 122곳으로 31.5% 증가해 요양병원이 점차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6년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전체 병상 수는 67만1868병상으로, 인구 1000명당 병상수(13.0병상)는 OECD 회원국 평균(4.7병상)의 2.8배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병상 수는 연평균 3.8% 늘었다.

2016년 기준으로 일반 병상은 31만3947병상으로 가장 많았고 요양 병상(25만4803병상), 정신 병상(7만7384병상), 재활병상(1만198병상)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요양 병상은 우리나라(인구 1000명당 4.9병상)가 OECD 회원국 평균(인구 1000명당 0.7병상)을 크게 웃돌았다.


2016년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보유한 컴퓨터 단층촬영 장치(CT)는 1923대, 자기공명영상 촬영장치(MRI)는 1407대, 양전자 단층촬영 장치(PET)는 208대였다. 이들 의료장비는 연평균 1.6%, 6.0%, 4.7%로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당 장비 수는 CT 37.2대, MRI 27.2대, PET 4.0대로, OECD 회원국 평균(2015년ㆍCT 25.6대, MRI 15.5대, PET 2.0대)과 비교할 때 상당히 많았다. 우리나라의 MRI·PET 장비수는 OECD 평균의 2배가량 됐다.

우리나라 입원 환자 수는 2016년 1330만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2만6000명으로, OECD 회원국(2015년) 평균(1만6000명)보다 훨씬 많았다. 2016년 입원 환자를 급여 유형별로 분류하면 ▷건강보험 1140만명 ▷의료급여 100만명 ▷자동차보험 72만명 ▷보훈 7000명 ▷산재 7만6000명 ▷외국인환자 2만6000명이었다. 환자 유형별로는 ▷일반 환자 1000만명 ▷요양 환자 102만명 ▷정신 환자 32만7000명 ▷재활 환자 8만6000명 ▷기타 환자 11만명이었다.

평균 입원 진료비는 2011년 190만원에서 2016년 216만원으로 증가했지만, 평균 재원 일수는 2011년 15.3일에서 2016년 14.5일로 감소했다. OECD 평균 재원 일수(2015년ㆍ8.1일)보다 많았다. 2016년 우리나라 전체 외래 환자 수는 연인원 7억5000만명이며, 평균 외래 진료비는 2011년 2만5000원에서 2016년 3만1000원으로 증가했다.


2016년 면허 등록자 수는 ▷의사 11만8000명 ▷간호사 35만6000명 ▷약사 6만7000명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작업치료사가 15.3%로 가장 높았고, 약사가 1.2%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보건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인력은 ▷의사 9만8000명 ▷간호사 18만명 ▷약사 3만4000명 등에 그쳤다. 특히 면허 간호사ㆍ약사 중 보건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의료 인력도 부족했다. 인구 1000명당 의사는 1.9명으로 OECD 평균(3.4명)보다 적었다. 간호사는 3.5명으로 OECD 평균(9.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2001년부터 5년 주기로 건강보험, 의료급여, 보훈, 자동차ㆍ산재보험 등의 자료를 망라해 보건의료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이 네번째 조사 결과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